“한 잔의 술도 NO” 경찰, 여름휴가철 특별 음주단속 [부산 교통, 이젠 바꿉시다]
5년간 다소 사고 줄지만 지속
식당가 등 스팟식 단속도 병행
음주운전 단속. 연합뉴스
부산에서 최근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와 단속 건수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음주운전의 사회적 위험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상시 단속과 예방 활동을 병행하며 ‘음주운전은 반드시 단속된다’는 경각심 확산에 나섰다.
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1시 45분 40대 여성 A 씨가 낮술을 마신 뒤 대구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를 달리며 라이브 방송을 하다 시청자 신고로 검거됐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같은 달 30일 오전 1시 47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교차로에서는 술을 마신 이륜차 운전자가 동승자 2명을 태우고 주행하던 중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동승자 1명이 숨졌다.
부산경찰청은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고 음주운전 근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여름휴가철 특별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야간 단속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식당가와 스쿨존 등 음주운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스팟식 단속을 병행해 ‘한 잔의 술도 단속 대상’이라는 인식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이 이같은 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음주운전의 심각성이 여전히 높다는 판단이 있다. 최근 5년간 단속 건수와 사고는 줄고 있지만,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고위험 운전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부산 시내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인다. 2020년 761건, 2021년 652건, 2022년 662건, 2023년 612건, 2024년 548건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홍보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 언론사와 동행취재를 통해 단속 현장을 공개하고, 사전 보도자료 배포와 함께 라디오 공익광고를 송출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음주운전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범죄’라는 메시지를 담은 공익 영상도 공공기관 미디어보드, 대형 전광판, SNS, 아파트너 앱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또한 부산시 교통정보센터와 협업해 도로 전광판(VMS)을 활용한 집중 단속 안내 문구를 내보이며, 한국교통안전공단과는 사업용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예방 문자도 발송 중이다.
경찰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법규 준수와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김운섭 교통안전계장은 “음주운전은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부산 시민 여러분도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와 부산경찰청, 부산일보가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