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테크, ‘에어 포일 베어링’ 기술로 글로벌 산업용 블로워 시장에서 주목
(주)건우테크(대표 선정훈·부산 강서구)는 독자 개발한 ‘에어 포일 베어링’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산업용 블로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벨트형 블로워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국내외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으며, 반도체 히터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우테크는 부산테크노파크 지사단지(강서구) 8동 1층에 입주해 있으며, 부산테크노파크의 장비를 활용해 운영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2년간 부산테크노파크와 ‘지역특화산업 R&D 과제’를 공동 수행하며 기술 상용화와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지난 6월에는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한 ‘기업성장투자연계포럼’에서 IR 발표를 통해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2009년 전동기 개발 기업으로 출발한 건우테크는 2010년 벤처기업으로 전환한 이후,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이어왔다. 2012년 ISO9001, AS9100 등 국제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품질 체계를 구축한 건우테크는, 201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계약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2018년에는 ‘고속 전동기의 탈착 가능한 에어 포일 쓰러스트 베어링’ 기술을 특허로 획득하며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건우테크의 주력 제품인 'CENAIR 블로워'는 고효율 전동기 직결 구조로 설계돼 기존 벨트형 제품 대비 24% 높은 풍량을 제공하며, 무게는 최대 7배 가벼워 설치와 운송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에어 포일 베어링’ 기술 덕분에 벨트와 윤활유가 필요 없어 유지보수 비용을 최대 83%까지 절감할 수 있으며, 에너지 소비량도 기존 제품의 절반으로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외부 이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에어씰 구조’와 공랭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별도의 냉각 장치 없이도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건우테크는 ‘화재 방지용 반도체 히터’를 개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 히터는 자동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공정의 안전성을 높이고, 과열 방지와 생산 대기 시간을 최대 1시간 단축해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40% 이상 향상했다. 현재 삼성전기, 코리아써키트 등 국내 주요 기업에 납품되고 있으며, 자원 순환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건우테크는 중국 태양광 셀 공정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베트남 기업과 연간 100대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 수처리 산업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9년까지 말레이시아에 공장과 연구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며, 스마트 연구실과 필드 테스트실 등 첨단 설비를 구축해 현지 기술 지원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선정훈 대표는 “6개국에서 상표 등록을 완료하고 유럽 CE 인증까지 획득해 글로벌 진출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이들이 다시 기술 혁신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건우테크는 앞으로도 독자적인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나아갈 예정이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