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 인천시교육청과 ‘기후위기 대응’ 교육 협력
인천 학생·교사 대상 극지과학탐구 프로그램 성료
극지과학탐구(Polar Open Lab) 프로그램 모습. (상단) 학생교육 프로그램: 편광현미경으로 운석 관찰(왼쪽), 극지 플랑크톤 실험(오른쪽), (하단) 교사연수 프로그램: 얼음 결합 단백질 실험(왼쪽), 동위원소 실험(오른쪽). 극지연구소 제공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과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인천 지역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극지환경재현실용화센터에서 ‘극지과학탐구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7일 밝혔다.
극지과학탐구(POLAR OPEN LAB) 프로그램은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할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양 기관이 앞서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참가자도 90명에서 50%가량 늘었다.
전반부 학생 대상 프로그램에는 인천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 120여 명이 참여했으며, △남북극 기상과 기후변화를 비교 분석하는 ‘남북극 하늘 살펴보기’ △빙하코어 시추 과정을 배우는 ‘빙하의 비밀 탐구’ △극지 미생물의 생존전략을 실험하는 ‘빙권 미생물 탐구’ △극지 바다 생태계를 이해하는 ‘플랑크톤의 세계’ 등 다양한 주제 강의와 실험 교육이 이뤄졌다. 인천 지역 초·중·고 교사 30여 명은 △빙하 코어를 통한 온실가스 분석 △남극 해저 퇴적물로 살펴보는 기후변화 △극지 잠수동물, 지의류, 미세조류에 대한 생태학적 이해 △변화하는 우주 날씨 등을 교육받았다.
모든 강의와 실습은 극지연구소 소속 연구원들 직접 진행했으며, 쉽게 접할 수 없는 운석, 극지 미세조류 등 시료와 데이터를 활용해 과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극지과학 심화 학습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극지 연구가 왜 핵심 요인인지에 대한 인식도 넓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극지연구소와 지역 교육청 간 협업을 바탕으로 이뤄진 우수한 사례로 평가되며, 양 기관은 앞으로도 교육기부 활동을 지속 확대하고 인천 지역 특화 생태전환 교육의 거점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유경 극지환경재현실용화센터사업단장은 “극지과학 꿈나무들과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생생한 극지의 현장 경험과 지식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이번 프로그램이 기후위기 시대를 이겨낼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