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 지역 브랜드 이미지 구축 [기업 살리기 프로젝트]
부산 최초로 민간 공익재단 운영
시민 위한 직접 지원·후원 다양
단순 기업 넘어 전통·문화 매개
코로나19로 소독제가 품귀현상이 일어나자 대선주조는 소독제로 활용될 수 있는 주조원료를 기부했다. 대선주조 제공
지역에 특화된 재화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 이미지 구축에도 힘을 쓰기 때문이다.
지역 소주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오랫동안 인식됐다. 과거 정부가 ‘1도 1사’ 원칙에 따라 지역별로 1개의 회사만 허가하고, 회사에서 생산된 소주 50%를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의무화하며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6년 해당 지역서 50% 의무 소비 제도는 위헌 판결을 받고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주 회사들은 지역민과 소통하며 브랜드에 지역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지역 소주가 생존을 해나가기 위해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지역 전통과 문화를 대변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 시작한 셈이다.
대선주조 역시 마찬가지다.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며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 특히 대선주조는 2005년 부산 최초로 민간 공익재단인 ‘시원공익재단’을 설립한 기업이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 가장 오래된 민간 공익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대선주조는 코로나19 때 손소독제 품귀 현상이 일자 국내 최초로 소독제로 활용될 수 있는 주조원료 132t을 기부했다. 그 가치를 소주 제품으로 환산할 경우 약 160만 병에 해당하고 금액으로는 17억 원에 달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의료용 알코올 주조원료 20t을 기부하기도 해 다른 지역 소주사들이 앞다퉈 이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대선주조는 지역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기여했다. ‘야구 도시’ 부산을 위해 대선고교최동원상도 2018년부터 7년 연속 후원 중이다. 대선주조는 부산불꽃축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부산시축제조직위 주관 행사에 5억 원을 기부했고, 이러한 후원은 20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부산 중증장애인 합동 결혼식도 12년 연속으로 후원해 2014년부터 올해까지 62쌍이 결혼식을 올렸고 대선공익재단을 통해 2007년부터 대학생 2072명에게 13억 원을 지급했다.
대선주조 최홍성 대표는 “지역 사회와 대선주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대선주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더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