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푸틴 회담 北 파병 논의 대해 “두 정상만 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알래스카 회담 사흘 앞두고 양국 정상 통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 본부. 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 본부. 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오는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를 위한 북한군 파병 문제도 논의하냐’는 말에 “대화가 정확히 어떻게 흐를지 난 알지 못할 것이며 대화에 참여하는 두 정상을 제외하면 당연히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래스카 회담을 사흘 앞두고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예정된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루비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의 통화가 있었다”며 “양측은 성공적인 행사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구로 인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두 정상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하지만 우리는 물론 (대화) 의제가 우크라이나라는 것은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참여 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양자 회담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회담 중 두 정상의 일대일 대면도 이뤄질 예정이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한 3자 정상회담을 미래에 개최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하는 바라고 레빗 대변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할지 여부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답하지 않았다.

레빗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답방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미래에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을 것”이라며 배제하지 않았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회담에 동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우리가 어떻게 이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빗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듣는 연습’(listening exercise)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전쟁의 한 당사자(러시아)만이 참석한다”며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서 우리가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더 확고하고 나은 이해를 얻는 것”이 회담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