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일, 25일 한미 정상회담… '연쇄 회동' 성과 주목
이 대통령 방미 앞서 방일 먼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3~24일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24일 방미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것으로, 이 대통령의 ‘연쇄 정상회담’ 성과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3일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23일부터 24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과 만찬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셔틀 외교를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이번 방일을 통해 양 정상 간 개인적 유대와 신뢰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이번 회담을 통해 한일 정상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발판을 공고히 하고 한일·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과 역내 평화·안정, 지역·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방미·방일 일정이 모두 확정되면서 그간 검토해 온 대미·대일 특사단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2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과의 첫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부터 들르기로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일 관계, 한미일 협력에 대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일본을 먼저 방문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던 것과 비슷한 행보이다. 중국 견제에 전력을 쏟는 미국이 한미일 안보 협력에 공을 들이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