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kg 해양폐기물이 어업용품 100개로 재탄생…KOMSA, 어촌계와 ESG 경영 실천
공단·사회적기업·어촌신활력증진사업 조직 등 공동 추진
탄소 425kg 저감 효과…폐그물 재가공해 작업복·안전용품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온 더 보트 프로젝트’를 통해 해양 폐그물 등을 재활용해 어촌계‧참여기관들과 제작한 어업용 운반대(플라스틱 소재, 일명 ‘팔레트’) 모습. KOMSA 제공
지난 6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고흥군 지죽도 어촌계에서 ‘온 더 보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개최한 ‘폐그물 리사이클 어구 전달식’ 행사를 마치고 참여기관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KOMSA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전남 고흥군 죽도·지죽도 어촌계에서 해양폐기물을 어업용품으로 재가공하는 자원순환 활동을 전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공단의 사회공헌 브랜드 ‘온물결(ON-WAVE)’이 지향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적기업 스몰액션(주),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지죽도-죽도 앵커조직이 공동 추진한 ‘온 더 보트(On the Boat)’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온물결은 공단은 지난 6월 새롭게 선보인 사회공헌 브랜드로, ‘작은 물결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ESG 경영을 일상에서 확산하겠다는 공단의 의지를 담았다. 온 더 보트는 공단과 스몰액션(주), 어촌신활력사업 지죽도-죽도 앵커조직이 ‘한 배를 탄 동료’로서 해양쓰레기 자원 순환을 통해 기업의 동반성장, 해양환경 보전, 해양안전 강화에 기여한다는 다짐을 반영했다.
단순히 폐그물·로프 등 해양폐기물을 처리하는 게 아닌, 공단·사회적기업·어촌계 등 지역공동체가 협력해 해양폐기물의 자원화와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ESG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직원들과 고흥군 어촌계가 해양쓰레기 등을 줍는 해안가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하는 모습. KOMSA 제공
이번 활동으로 전남 고흥군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수거한 약 250kg 상당의 해양 폐그물·로프 등이 플라스틱 소재의 어업용 운반대(50개)와 접이식 어구박스(50개)로 재탄생했다. 공단에 따르면 이번 활동을 통해 약 425kg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저감됐으며, 이는 성숙한 나무 약 1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비슷한 수치다.
해양폐기물 등 자원순환의 필요성은 해양사고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선박 부유물 감김 사고는 2015년 249척에서 2024년 468척으로 약 88% 증가했으며, 전체 해양사고 3만 766척 중 11.2%인 3437척이 선박 부유물 감김 사고에 해당했다. 사고는 주로 폐그물, 어망, 로프 등 무단으로 버려진 해양페기물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최근 공공부문 ESG 경영 확대를 주요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공공기관의 현장 실행력 강화와 지역 기반 확산을 강조하고 있다.
공단은 앞으로도 ‘온 더 보트(On the Boat)’ 프로젝트를 통해 폐그물 등을 활용한 해양 리사이클 작업복 제작, 해양 안전용품 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해양자원 선순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활동은 바다 환경보호를 넘어, 어촌공동체와 함께 해양안전과 순환경제를 실현한 뜻깊은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어업인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원순활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공단의 사회가치 브랜드 ‘온 물결’의 가치를 어업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