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주미대사에 강경화 전 장관 내정…주일대사 이혁 유력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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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부산일보DB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부산일보DB
2019년 6월 2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함께하기에 앞서 열린 칵테일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상조 정책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문 대통령, 트럼프 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그룹 엑소, 조윤제 주미대사. 연합뉴스 2019년 6월 2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함께하기에 앞서 열린 칵테일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상조 정책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문 대통령, 트럼프 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그룹 엑소, 조윤제 주미대사. 연합뉴스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이 주미대사와 주일대사를 내정하고 상대국에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주재국의 사전 동의)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의 첫 주미대사로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사실상 내정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대사로는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다. 현재 외교사절 접수국의 사전 동의를 구하는 '아그레망'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첫 방미를 앞두고 외교 라인업을 정비하는 취지에서 대사 인선에 속도를 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 측과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조만간 미·일·중·러 4강 대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가운데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미·일·중·러 등 주변 4강 대사 중 아그레망 절차가 진행 중인 곳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은 주미·주일 대사가 없이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원활하게 준비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잘 준비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제가 드린 말씀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대사 임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주미대사로는 강 전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아직 추진 단계일 뿐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주유엔(UN) 대표부 공사와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 등으로 외교무대에서 활동했다. 이어 지난 2017년 6월∼2021년 2월 문재인 정부의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냈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카운터파트로 호흡을 맞췄다. 현재는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전 주베트남 대사는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 국장, 기획조정실장과 필리핀 대사, 베트남 대사,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아시아 전문가다. 2009년 일본 공사를 거치며 현지 경험을 쌓은 이 전 대사는 2023년부터는 한일 국회의원, 언론인, 학자, 외교관, 대학생 등의 교류 사업을 진행하는 사단법인 한일미래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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