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글로벌, 상반기 매출 3조 ‘사상 최대’ 달성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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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IT 서비스 부문 실적 성장 견인
영업익 554억…작년 동기보다 178%↑
2030년 9조 달러 RWA 시장 겨냥

아이티센글로벌 강진모 회장. 부산일보DB 아이티센글로벌 강진모 회장. 부산일보DB

아이티센글로벌이 웹(Web)3와 IT 서비스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글로벌 실물 연계 자산(RWA)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9일 아이티센글로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지난해 상반기보다 34% 증가한 2조 903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554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7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434억 원으로 207% 성장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03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 당기순이익 18억 원 등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호실적은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등 웹3 계열사와 아이티센엔텍 등 IT 서비스 부문 자회사의 동반 성장이 이끌었다. 회사는 웹3 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규정하고, 디지털 금과 스테이블코인을 축으로 한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아이티센글로벌은 하나은행과 협력을 통해 국내 잠자던 금 800톤(t·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추산·약 120조 원 규모)을 실물 신탁상품으로 전환, 수익화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회사는 단순 보관이 아닌 보관료 없는 안전한 관리와 수익 창출이 가능한 혁신적 금융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 ‘센골드’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으로 이관돼 유통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금 토큰과 스테이블코인의 생활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개념 검증(PoC)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케이지엘디(KGLD) △씨이엔지(CENG) △케이알더블유지씨(KRWgc) △유에스지씨(USDgc) 등 토큰 상표 출원도 마쳤다.

아이티센글로벌은 RWA 토큰화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RWA 토큰화는 금, 부동산, 주식 등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법정화폐를 블록체인에 올린 스테이블코인도 RWA의 일종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 세계 RWA 토큰화 시장을 2030년 9조 4000억 달러(한화 약 1경 3000조 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기반으로 웹3 시장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그룹 내에서 역할을 분담해 디지털자산 생태계도 구축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파트너십과 규제 대응을,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자산운용을, 크레더는 RWA 플랫폼 기술을,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유통을 담당한다.

아이티센그룹 강진모 회장은 “전략 사업인 웹3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IT 서비스 부문 덕분에 상반기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하반기에는 구체화된 웹3 사업 모델을 통해 그룹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전 세계 RWA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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