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쿠폰소비쿠폰 한달, 소상공인.편의점 매출 늘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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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 상인회에서 내건 '민생회복 소비쿠폰 환영' 펼침막과 쿨링 포그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찜통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 상인회에서 내건 '민생회복 소비쿠폰 환영' 펼침막과 쿨링 포그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이 풀린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불황에 시달리던 골목식당과 동네 마트, 전통시장은 모처럼 활력을 찾은 모양새다. 유통채널 중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은 매출이 늘어난 반면,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고객이 분산되면서 매출이 줄었다.

24일 유통업계와 소상공인업계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소비쿠폰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식당과 마트·시장 등 소상공인 영업장의 매출과 손님이 늘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5~7일 전국상인연합회와 손잡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203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8%가 소비쿠폰 지급 이후 사업장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행정안전부가 2주간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소비쿠폰의 사용처를 분석한 결과 대중음식점이 41.4%, 마트·식료품 15.4%, 편의점 9.7% 등으로 집계됐다.

유통채널별로 보면 소비쿠폰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이 매출이 늘었다. 소비쿠폰 지급 후 한 달간 편의점에서는 맥주 등 주류부터 정육상품 등 신선식품, 간편식, 생필품, 건강식품 등 다양한 품목의 매출이 늘었다.

대형 편의점 4개 사의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가 상권의 경우 방문객 수와 1인당 구매 금액이 각각 10% 정도 늘었다.

소비기한이 긴 주류 매출이 최소 10% 이상씩 늘었다. GS25에서는 축산품(100.9%)과 수산품(114.4%) 매출이 작년의 두 배로, CU에서는 건강식품 매출이 86.3% 각각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즉석식품(60%)·냉동정육(40%)·고급 아이스크림(20%), 이마트24에서는 두부·콩나물(47%)·냉장국·탕·찌개(46%) 등 매출 증가가 눈에 띄었다. 편의점 업계는 정부가 9∼11월 시행하는 ‘상생페이백’ 덕에 비수기인 4분기에도 숨통을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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