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노련, 전재수 장관에 ‘선원 타운홀 미팅’ 제안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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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해수부와 정책간담회
순직선원 위령탑 확장 이전 등
9개 주요 정책 요구사항 전달

전재수(뒷줄 왼쪽 세 번째) 해수부 장관이 지난 22일 선원노련과의 간담회 참석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원노련 제공 전재수(뒷줄 왼쪽 세 번째) 해수부 장관이 지난 22일 선원노련과의 간담회 참석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원노련 제공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선원 노조와 만나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은 지난 22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전재수 해수부 장관과 정책간담회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을 비롯한 전국 부위원장단이 대거 참석했고, 해수부에서는 이현 장관 정책보좌관., 허만욱 해운물류국장이 배석했다.

간담회에서 선원노련은 9개 주요 정책 현안을 전 장관에게 전달했다. 9대 현안은 △부산 영도구 순직선원 위령탑 확장 이전 △외국인 선원 고용 시 노조 의견 청취 제도 유지 △내항 상선 및 연근해 어선원 급여 비과세 확대(2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연근해어선 부원·선원 승하선 공인 제도 적용 △LNG 운송 국적선 적취율 확대 △금어기·휴어기 어선원 생계 지원 △선원 근로감독관 확충 △국가필수선박 단계적 확대(88척에서 300척으로) △해수부 선원국 신설이다.

선원노련은 이런 현안에 대해 전 장관이 이미 충분한 이해도를 보여줬고,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인데도 간담회가 밀도 있고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고 자평했다. 간담회를 마치며 전 장관은 “앞으로 자주 얼굴 보자”며 “오늘 주신 현안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전 장관은 “다가올 북극항로 시대에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밑바탕은 우리 선원”이라며 “선원노련과 정부가 적극 소통해 선원 처우를 개선하고 국적 선원을 유지하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선원노련 박 위원장은 “선원의 미래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과거에는 정부가 업계 관점에서 선원을 인력으로만 인식했지만, 이제부터는 부디 선원의 입장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인사말 끝에 박 위원장이 선원노련 58개 가맹 조합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고 업종도 다양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앞두고 이들을 한데 모아 다양한 현장 의견을 듣는 ‘선원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전 장관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며 선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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