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호텔서 만취 난동 부린 40대, 경찰에 현행범 체포
술에 취해 방 예약 착각
로비 난동 끝 현행범 체포
조사에서 “기억 안 나” 진술
부산 연제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일보 DB
숙박 예약을 하지 않았으면서도 예약한 방을 달라며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10시께 부산 연제구 한 호텔 로비에서 술에 취해 예약 사실이 없음에도 방을 달라며 소파와 카펫에 침을 뱉고 약 20분 간 소란을 피운 혐의(업무방해 등)로 4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유치장에 입감했다. A 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고, 호텔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폭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26일 오전 술이 깬 뒤 경찰 조사에서 “어제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A 씨를 불구속 석방했으며,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상태라고 해서 범죄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며 “관련 법에 따라 수사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