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진주에서 8번째 상생토크…현안·정책논의
26일 진주 찾아 ‘도민 상생토크’
민원·현안 등 다양한 논의 진행
미래항공기체 산업 기반 점검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6일 진주시 경남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8번째 ‘도민 상생토크’를 개최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진주시를 찾아 지역민들과 상생토크를 진행했다.
26일 경남도·진주시 등에 따르면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진주시 경남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8번째 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박 지사와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현안과 정책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 지사는 인사말에서 “진주시는 지난 3년간 위성특화지구 지정,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 착공, 초소형 발사체 발사,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 등 괄목할 성과를 이뤄내며 국제적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경남은 방산·우주항공·조선 등 주력 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으며 남부내륙철도 착공, 사천공항 활성화,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을 통해 진주는 한반도 남부 내륙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시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진주시정과 도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민들은 생활 속 불편, 정책 아이디어 등을 자유롭게 제안하고 도와 시의 답변을 직접 들었다.
진주시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요청했다. 이에 박 지사는 “전통시장 시설개선, 지역사랑상품권 등 금전적 지원 외에도 창업자에게 지역 상권 정보 제공, 정부 컨설팅 등을 통해 실패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경남도 차원에서도 관련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민들 사이에선 고속열차(KTX)와 항공편 운행 횟수가 적어 수도권을 오가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높은 이용률을 근거로 국토교통부·코레일 등에 고속열차 증편을 지속 요청하고 항공편은 소형 항공사 신규 취항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창원출입국사무소 진주출장소 설치를 건의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남도는 창원 출입국사무소와 거리가 먼 서북부 지역의 외국인 행정 수요에 공감하며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래항공기체 실증 체계를 갖춘 테스트베드 유치 요구에 대해 박 지사는 “경남이 명실상부한 우주항공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연구 기관·대학 등이 집적된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며 “진주시와 사천시가 함께 연구 기관 분원 유치 등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건립, △월아산 숲속의 진주 국가정원 추진,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박 지사는 상생토크에 앞서 진주 가산일반산단 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전익 비행센터를 방문해 미래항공기체 산업 기반을 점검하기도 했다. 경남도 제공
한편, 박 지사는 이날 오전 진주 가산일반산단 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전익 비행센터를 방문해 미래항공기체 산업 기반을 점검했다.
박 지사는 현장에서 “미래항공기체 개발 및 실증사업은 지역의 힘만으로 감당하기에는 규모나 예산 면에서 벅찬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 지원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경남도와 진주시가 초기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한국항공우주산업 회전익 비행센터는 대지 면적 13만 5197㎡ 규모에 지상 5층 건물·헬기 격납고·700m 활주로를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 준공 예정인 미래항공기체 실증센터와 연계해 회전익 항공기 및 미래항공기체 실증 환경을 조성하고, 한국형 미래항공교통(AAM)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