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수도권 투자사 교류의 장… 부산 'B스타트업 투자포트' 출범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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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원 중심 부산 첫 정례 모임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발전 논의

지난달 28일 열린 ‘B스타트업 투자포트’ 결성식.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제공 지난달 28일 열린 ‘B스타트업 투자포트’ 결성식.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제공

부산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역과 수도권의 투자사들이 한데 모이는 장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창업 지원 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의 투자사들이 정례적으로 모이는 부산 최초의 네트워킹·스터디 모임이다.

지난달 28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티호텔에서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하 창투원)이 중심이 돼 결성한 ‘B스타트업 투자포트’(이하 투자포트) 결성식이 열렸다. 투자포트는 부산의 우수한 기업들을 투자사들에게 알리고, 지역과 수도권 투자사의 원활한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결성된 투자사 간 모임이다. 투자사들 간의 자발적인 모임은 더러 있지만, 지역의 창업지원 기관과 투자사들이 정례적으로 여는 모임은 투자포트가 처음이다.

결성식 겸 첫 모임이 열린 지난달 28일엔 지역 투자사들을 비롯해 한국벤처투자,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지원기관 등에서 온 인사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벤처투자 생태계 관계자의 니즈를 반영해 투자포트가 주체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추진 전략과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투자 포트는 벤처투자 관계자들의 유기적 협력 강화를 위해 결성된 모임으로 투자자, 금융권, 주요 LP(유한책임투자자), 기업 등 투자 생태계에 관계된 협업기관이 모여 △벤처투자 정책 동향 △투자 성공 사례 △최신 산업 동향 등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류한다.

이뿐만 아니라 투자사를 상대로 부산의 유망한 기업을 알리고, 부산시가 진행하고 있는 펀드 등에 대한 소개도 진행된다. 창투원 펀드투자팀 관계자는 “지역 투자자들이 수도권 투자자들과 만날 기회가 많이 없다”며 “창투원이 중심이 돼 매회마다 투자사들의 니즈를 반영해 모임의 주제를 정하고 이에 맞는 투자사들이나 기업들을 초대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연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공부하는 시간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투원은 사무국 역할을 하게 되며, 투자포트는 투자사들을 중심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투자포트를 통해 지역의 벤처펀드 동향과 최신 투자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지역투자자와 수도권 투자자 간 교류의 폭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행사는 10월 중 개최 예정이며, 분기별로 진행될 계획이다.

서종군 창투원장은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투자 촉진을 목적으로 결성된 투자포트를 통해 지역 투자생태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투자자의 니즈를 반영한 실질적인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며 “투자자 중심으로 자발적 운영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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