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병원 복귀 첫날…“노조 설립해 권리 지키겠다” 선언 [이슈네컷]
1. 전공의들 병원 복귀 첫날…“노조 설립해 권리 지키겠다” 선언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했다 수련병원으로 복귀한 전공의들이 근무 첫날 노동조합 설립을 선언했습니다. 대한전공의노동조합은 1일 "국내 모든 수련병원을 포함하는 전국 단위의 직종별 노조로서 조합이 공식적으로 설립됐다"면서 오는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발대식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전국에서 1000명가량이 모였다고 밝힌 전공의 노조는 "수많은 전공의들이 밤을 지새우며 병원을 지켜왔지만, 그 대가는 과로와 탈진, 인간다운 삶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었다"며 "현재의 수련 환경은 전공의의 인권을 짓밟을 뿐 아니라 환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공의 노동조합은 2006년 처음 출범했으나 제대로 된 활동이나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못했고, 지난 2020년 단체행동 때에도 노조를 설립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불발된 바 있습니다.
2. 80대 노인 지갑에서 5만원 훔친 뒤 때려 숨지게 한 30대
평소 알고 지내던 노인의 지갑에서 돈을 훔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남성 A 씨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A 씨는 올해 3월 2일 오후 5시께 경기 평택시 80대 B 씨의 빌라에서 물건을 집어 던지고 주먹과 발로 폭행해 그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A 씨는 사건 당일 모친과 함께 B 씨의 집으로 가 혼자 술을 마시다가 당시 모친과 화투 놀이를 하고 있던 B 씨의 지갑에서 5만원을 훔쳤고, B 씨가 이런 사실을 알아채고 훈계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신체적으로 허약한 89세 노령의 머리, 가슴, 배 등 전신을 무자비하게 가격해 사망하게 하고 현금 등을 가져가기까지 한 사건"이라며 "연로한 모친 앞에서 범행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 잔혹하고 중대한 사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A 씨는 "한 번만 봐달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구했습니다.
3. "패스트푸드 가게에 폭발물"…협박 신고 자작극 벌인 20대
지난달 17일 경기도 수원의 패스트푸드점 폭발물 신고 자작극을 벌인 배달 기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1일 20대 배달 기사 C 씨를 구속기소했는데요. 당시 C 씨는 "배달이 늦고 직원들이 불친절하다.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쓴 뒤, 마치 다른 사람이 올려놓은 게시물을 본 목격자인 것처럼 112에 테러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C 씨 신고로 경찰특공대가 투입돼 1시간 40여분 동안 탐지 작업을 벌이면서 해당 매장의 영업이 중단됐고, 같은 건물에 입주한 병원의 환자와 학원 학생 등 400여명이 밖으로 대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만에 C 씨를 붙잡았고, 그는 최근 들어 이 점포의 주문을 받아 일하던 중 점포 관계자가 "배달이 늦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 슈카월드 “자영업자 비난 아냐”…‘990원 소금빵’ 논란에 사과
3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의 운영자 슈카가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슈카월드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ETF 베이커리'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고 소금빵과 베이글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팔며 화제가 됐는데요. 이는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기획으로, 슈카월드는 빵값 구조와 원재료 비용 등을 직접 분석한 콘텐츠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다른 자영업자들이 빵으로 폭리를 취한 것처럼 만들었다'는 반발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슈카는 지난달 31일 방송을 통해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나도 자영업자다.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것인데 다른 방향으로 해석돼 안타깝다"고 해명했습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