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내 첫 국제규격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 본격화
2028년 완공…건립 계획 확정
체육공원 내 3만 4000㎡ 부지
길이 260m에 너비 15m 규모
국제대회 유치 등 활성화 기대
울산 카누슬라럼 경기장(센터)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국내 첫 국제규격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을 본격화한다.
울산시는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 사업’의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치고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 건립 계획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카누슬라럼 경기장은 남구 울산체육공원 내 3만 4000㎡ 부지에 길이 260m, 너비 15m 국제규격을 충족하며 최대 1만 5000명을 수용하는 관람석을 조성한다. 총사업비 580억 원(국비·지방비 50%씩)이 투입되며,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1800㎡ 규모 지원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지원시설에는 훈련 전용 공간, 회의실, 편의시설, 사무실 등이 마련돼 일반 시민이나 생활체육인도 활용할 수 있다.
경기장은 급류타기(래프팅), 수상구조훈련센터, 빙상장, 야외수영장, 실내 카누연습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연계해 사계절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실내 카누연습장은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2027년 완공 예정인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82실, 300명 수용)과 연계해 선수단 숙박을 지원할 수 있어 국제대회와 전지훈련 유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울산체육공원 내 축구장·야구장·테니스장 등 기존 시설과 주차장 등을 공유해 비용 절감과 시너지 효과도 도모할 수 있다.
아울러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울산 도시철도 1호선 등이 개통하면 울산과 인접한 도시 주민들의 이용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이미 2026년 정부 예산안에 건립 예산 2억 원을 반영했고, 국회 심의 과정에서 설계비 10억 원 증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2026년 설계, 2027년 착공, 2028년 준공이라는 로드맵에 따라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일본 도쿄 카사이 카누슬라럼센터를 벤치마킹하고 국제카누연맹, 아시아카누연맹, 대한카누연맹과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9월에는 아시아카누연맹 본부의 울산 이전도 확정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카누슬라럼 경기장은 전문 체육인 육성을 통한 경기력 향상과 국제대회 유치, 시민들의 스포츠 체험 확대 등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국내 최초 국제규격 경기장이 성공적으로 건립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