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광역철도 언제쯤" 양산 웅상 첫 주민 결의대회
12일 웅상문화체육센터 개최
착공과 예타 발표 지연 등 방지
웅상 주민 차원 첫 집단 움직임
부울경 광역철도가 지나가는 웅상시가지 전경.
부산 금정구 노포동~경남 양산 웅상~KTX 울산역을 잇는 광역철도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가운데 경남 양산에서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는 시민 결의대회가 열린다.
그동안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등 정치인들이 부울경 광역철도 예타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등을 잇달아 개최했지만, 주민들이 직접 광역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단법인 웅상발전협의회(이하 웅발협)는 오는 12일 웅상문화체육센터 1층 공연장에서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시민 결의대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결의대회에는 나동연 양산시장은 물론 국회의원, 도·시의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울경 광역철도의 경과보고와 사업 기대 효과 등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기재부 예타를 통과한 부울경 광역철도는 현재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앞두고 있다.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 등이 완료되는 2028년 하반기에 착공할 것으로 보이다.
그러나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6월 발표하기로 한 예타 결과를 9월로, 이후 다시 12월로 미루더니 결국 올해 상반기까지 미뤄졌다. 웅상출장소 4개 동에서는 예타 발표가 늦어지자 ‘노선 단축’과 ‘단선 건설’, ‘사업 무산’ 등 온갖 소문이 나돌았다.
일부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다. 기재부는 7월 예타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울경 광역철도를 총연장 47.4km 규모로 단선 건설을 밝힌 것. 경제성을 맞추기 위해 애초 계획보다 노선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웅발협은 이후 국토부 타당성 조사에서 재차 노선 단축이나 결과 발표 지연 등의 사태가 벌어지는 걸 막기 위해 이 같은 움직임을 이어나갈 참이다.
웅발협 관계자는 “시민 결의대회는 애초 기재부 예타 결과 발표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협의 지연 등 여러가지 이유로 늦어졌다”며 “부울경 광역철도가 이미 기재부 예타를 통과한 만큼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