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또 최고치… 3600달러 돌파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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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온스당 3646.29달러 거래
KRX 금시장 일일 거래 첫 1t

서울 종로구 한쥬얼리에 놓인 골드바.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한쥬얼리에 놓인 골드바. 연합뉴스

국제 금값이 온스당 3600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9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일일 거래량은 사상 처음으로 1t을 돌파했다.

금 현물가격은 8일(현지 시간)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한때 온스당 3646.29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금 선물 근월물(12월분) 가격은 전날보다 0.7% 상승한 온스당 367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지난 1일 처음으로 3500달러를 돌파했는데, 불과 1주일 만에 현물 기준으로도 3600달러 선마저 넘어섰다.

금 투자업체 제이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은 단기적으로 금값이 3700∼3730달러까지 상승 모멘텀(추진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예상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금 가격을 가파르게 밀어올렸다고 분석했다. FT에 따르면 금값은 최근 3개월 새 9%, 올해 들어서는 무려 37%나 상승했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 탓에 금 자산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간편 금 투자 수단인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베팅하려는 이들도 잇따르고 있다. 대표 글로벌 금 ETF로 꼽히는 ‘GLDM’(SPDR Gold MiniShares Trust)은 최근 1주 사이 전 세계에서 18억 달러(2조 4948억 원)가 유입됐다.

국내 KRX 금시장에서도 9일 일일 거래량이 1093kg을 기록하며 시장이 개설된 2014년 3월 이후 11년여 만에 사상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일평균 거래량 313kg의 3.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거래대금 역시 사상 최고치인 1794억 원을 기록했다. 9일 KRX금시장 가격도 종가 기준 g당 16만 7740원을 나타내 역대 최고 가격을 보였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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