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보이스피싱 잡는다…‘보이스피싱 대응 R&D 민관 협의체’ 발족
민관 협력 통한 AI기반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성능 향상 도모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15대 실천 과제.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보이스피싱 대응 R&D 민·관 협의체’를 발족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 대책의 하나로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차단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6000억 원을 넘어섰고, 이는 지난해 상반기(3243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보이스피싱이 국민의 일상과 사회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민생범죄라는 점에 주목하고, 이러한 민생범죄 예방을 위해 AI를 적극 활용해 국민 피해가 실질적으로 감소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협의체에는 과기정통부와 IITP,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부처와 이동통신 3사, 삼성전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주요 민간·R&D 기관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공공과 민간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관련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 분석해 AI 탐지 모델의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번 발족식에서는 협의체 운영 방향과 함께 △비식별(가명) 데이터 공유 플랫폼의 민관 활용과 확산 방안 △현장 수요를 반영한 R&D 개발 △기관별 대응 현황 공유 및 R&D 연계·적용 방안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경찰청, KISA,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수집한 차단 데이터와 범죄 의심 정보를 가명 처리해 연구·개발에 제공할 경우, AI 기반 탐지 모델의 정확도와 현장 적용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연구 성과가 현장에서 즉시 쓰일 수 있도록 제도적·기술적 연계 장치를 병행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