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육군 모 부대에서 훈련 중 폭발 사고가 일어나 경찰 차량이 위병소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의 한 육군 부대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군인 10명이 다쳐 군병원과 민간 병원으로 후송됐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4분께 파주시 적성면 소재 모 부대에서 실탄 없이 사격 절차 등을 연습하는 포병 비사격훈련 중 발사음과 연기를 묘사하는 모의탄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했다. 이날 사고로 부사관 5명과 병사 5명 등 장병 1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 2명(상사·중사)은 팔과 허벅지 등에 화상을 입어 중상자로 분류돼 헬기 등으로 국군 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8명(중사 1명·하사 2명·병사 5명)은 손 부위에 화상을 입어 민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사격 훈련에는 교육훈련지원관(상사) 현장 통제 하에 총 12명이 참가했다. 훈련에 쓰인 장비는 K-9이며, 실제 포탄이 터진것 같은 효과를 내는 모의탄은 크기 17.5*53.3mm에 중량 약 10g이었다. 발사효과 묘사기에 24발을 장착해 전기식 점화로 1발씩 작동되는 방식이다.

육군은 군사경찰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