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푸른 뱀 外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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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뱀

푸른뱀의 전설이 내려오는 부산의 청사포를 공간적 배경으로 상상과 환상의 날개를 펼쳐 저 멀리 인도양의 세이셸이라는 섬까지 공간을 확장시켰다. 생생한 사실적 묘사 위에 판타지적 상상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고 가는 작가의 문학적 탐구가 돋보이는 작품. 부산 소설가의 신작 장편. 김대갑 지음/청어/288쪽/1만 6000원.


■여행의 마음

정신적으로 메말라감을 느낄 때마다 저자는 낯선 곳으로 떠났다. 목적지가 어디든, 여행에서 돌아오면 다시 일상을 견뎌낼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겼다. 여행에서 저자가 보고 느낀 것을 담아낸 에세이. 여행이 그리워서 쓰기 시작한 글쓰기는 어느새 자신의 세계에 대한 성찰이 되었다. 조화진 지음/해피북미디어/256쪽/2만 원.


■전통 미술의 상징 코드

옛사람들은 나쁜 기운을 막고 복을 불러들이기 위해 그림·조형물·건축물에 다양한 상징을 담았다. 죽음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이다.길상과 벽사, 삶과 죽음, 공간과 천문관 속에 담긴 전통의 지혜를 풀어내며, 오늘 우리의 삶에서도 여전히 이어지는 상징의 문화적 힘을 보여준다. 허균 지음/돌베개/296쪽/2만 2000원.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

독일 국제문학상 수상 이후 선보이는 김혜순의 열다섯 번째 시집. 미발표작 시 65편을 8부로 구성해 싣고 편지와 대표작 시 1편을 영문으로 번역 수록했다. 이 시들을 쓰며 고통도 슬픔도 비극도 유쾌한 그릇에 담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시인이 밝혔다. 3년 만에 내는 시인의 신작이다. 김혜순 지음/난다/316쪽/1만 3000원.


■비주류 프로젝트

각자의 다름을 존중하며 충돌하고, 실험하고, 실패하면서도 끝내 해내는 과정을 통해 자발성이 어떻게 팀의 동력이 되고 조직 안에서 어떻게 ‘일의 감각’과 ‘관계의 감도’를 키워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되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일의 법칙’이 담겨 있다. 팀 밀라논나 지음/김영사/288쪽/1만 7000원.


■버드와처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는 2020년 무렵, 도쿄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립된 한 청년이 새를 관찰하며 변화하는 내면을 이야기로 펼쳐 보인다. 무기력한 청년이 변화하는 모습을 몰입도 높은 연출과 90여 컷의 정교한 수채화로 펼친 그래픽 노블. 변영근 지음/사계절/112쪽/2만 10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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