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조국 복귀…조국혁신당 위기 수습 위해 ‘조기 등판’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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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왕진 “압도적 찬성으로 비대위원장 선출”
광복절 특사 후 당 수습 위해 조기 등판
피해자 반발·탈당 확산…당 혼란 지속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 원장이 11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15일부터 조국 비대위 체제를 가동하고 ‘성비위’ 사태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원장을 단일 후보로 추천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당무위원 44명 중 29명이 참석해 압도적 다수 찬성으로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서 원내대표는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조 비대위원장에게 우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며 “향후 비대위 구성과 활동 과정에서 피해자 보호 및 위로·지원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시각에서 당을 쇄신해 달라는 다양한 당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국 원장은 자녀 입시비리와 여권 인사 감찰 무마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2년을 확정받았지만,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지난달 15일 출소했다. 당초 11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될 예정이었으나, 성비위 사태로 당이 혼란에 빠지면서 ‘조기 등판’하게 됐다. 조 원장은 당내 성 비위 파문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지 이틀 만인 지난 9일 비대위원장으로 단수 추천됐다.

조 원장은 선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다. 제가 많이 모자랐다”며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조국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서 피해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모든 것을 피해자와 국민 눈높이에 진실하게 맞추겠다”며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 원장이 성비위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성비위 피해자인 강미정 전 대변인의 대리인인 조국혁신당 강미숙 여성위원회 고문은 조 원장의 비대위원장 임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선 조국혁신당 의원총회에서도 “피해자가 신뢰하지 않는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원장의 비대위원장 취임에 반대한 당내 일부의 반발 속에서, 조 원장이 혼란을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대위가 민심 이탈을 막아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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