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내년 국가유산 공모·활용 사업 더 확대된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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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공모사업 3년 연속 성과
국가유산 활용 4개 분야 추가 선정도
고택 활용 첫 선정…허선구 고가 활용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 법고창신, 진주성도’ 모습. 김현우 기자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 법고창신, 진주성도’ 모습. 김현우 기자

경남 진주시에서 내년에도 국가유산 공모·활용 사업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 수만 명 관광객을 모은 미디어아트·야행 외에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사업이 새롭게 선보여진다.

14일 진주시·진주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에서 주최하는 ‘2026년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에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이 최종 선정됐다. 지난 2024년, 2025년에 이어 3년 연속 선정으로 내년에는 ‘가온누리, 진주성도(晉州城圖) - 위대한 가치의 확산’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가온누리는 가운데를 뜻하는 ‘가온’과 세상의 중심을 뜻하는 ‘누리’의 합성어로 가치나 신념의 중심을 의미한다. 이번 선정으로 진주시는 국비 7억 원을 포함한 총 1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내년에도 진주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에서 주최·주관하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은 국가유산을 보유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미디어와 디지털 등 다양한 기술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결합해 독창적인 미디어아트로 구현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전달하고 몰입감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진주시는 2024년 ‘온새미로, 진주성도’, 2025년 ‘법고창신, 진주성도’라는 주제로 미디어아트 진주성 행사를 개최해 각각 22만 명, 32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특히 올해는 만족도 조사 결과 1인당 소비지출 금액이 약 12만 원으로 총 소비지출 규모는 약 400억 원, 생산 유발효과는 약 82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340억 원으로 추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는 내년 선정 지자체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진주시 제공 진주시는 내년 선정 지자체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진주시 제공

이번 공모에는 진주시 외에 강화군·경주시·군산시·부여군·아산시·양산시·여수시·익산시·철원군·청주시·통영시 등 총 12개 지자체가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진주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진주시는 국가유산청의 공모사업인 ‘2026년도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서 △국가유산 야행 사업 △향교·서원 활용사업 △생생 국가유산 사업 △고택·종가집 활용사업 등 4개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 국비 3억 6000만 원을 포함한 총 9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진주만이 가진 국가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활용하여 지역민과 방문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며 진주의 대표적인 여름 야간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가유산 야행’ 사업은 내년까지 5년 연속 선정되는 기록을 남겼다.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도 3일 동안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내년에는 ‘암행어사, 야(夜)밤에 진주성 출두야~’라는 새로운 부제로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고택·종가집 활용사업은 올해 처음 선정돼 지역 문화유산인 허선구 고가를 활용한 고택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밖에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진주성 취고수의 하루’라는 프로그램으로 임진왜란 승전의 역사 현장인 진주성을 무대로 생동감 넘치는 공연과 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2024년과 2025년 사업에 이어 3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과 다양한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통해 우리 시의 유·무형 국가유산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대표적인 야간 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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