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운·항만 AI 혁신 '웨이브 프로젝트' 추진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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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25명 인공지능위원회 출범
총 1조 원 규모 2027년부터 시행

부산시가 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하고 1조 원 규모의 '웨이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 3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랩에서 '글로벌 AI 허브도시 부산 실현'을 주제로 열린 제21차 부산미래혁신회의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하고 1조 원 규모의 '웨이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 3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랩에서 '글로벌 AI 허브도시 부산 실현'을 주제로 열린 제21차 부산미래혁신회의 모습. 부산시 제공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목표로 내건 정부 정책에 발맞춰 부산시가 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하고 해양 AI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부산시는 23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웨이브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한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시 인공지능위원회는 부산시장, 부산시 미래기술전략국장과 2년 임기로 위촉된 산학연 분야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돼 부산시의 AI 산업 육성과 활성화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이날 발표하는 '웨이브 프로젝트'는 '월드클래스 해양 AI 허브 부산'을 목표로 해운·항만·방산 분야 혁신 성장을 이끌기 위한 사업이다. 북극항로 실현을 위한 해운 AI 대전환, AI 항만도시 조성, 해양 패권 강화를 위한 AI 기반 방산 산업 육성을 3대 전략으로 한다.

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8월 웨이브 프로젝트 사업 기획에 착수했고,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추진을 거쳐 2027년부터 사업을 시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부산 AI 전략회의'를 통해 4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와 5대 인프라 전략을 발표했고, 7월에는 '부산광역시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도입·활용 활성화 조례'를 제정했다.

시는 인공지능위원회 출범과 함께 민관 협력 체계를 가동해 정부의 AI 정책과 연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주요 과제는 7대 분야별 연구지원센터 설립,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교육, 국제해저케이블 육양국( 바다 밑 광케이블을 땅 위 통신망과 연결하는 통신 국가)과 재생에너지 공급 지역 조성을 통한 글로벌 대기업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이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 호텔에서는 '해양 인공지능 정책 포럼'도 열린다. 포럼에서는 해양수산 분야 인공지능 전망과 부산의 역할 등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따른 협력 모델, 국가 AI 정책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해양·물류·산업 현장에 인공지능을 접목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며 "인공지능과 해양이 결합된 혁신 모델을 만들어 국제 위상을 강화하고, 부·울·경의 공동 성장과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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