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향 독일 베를린 공연 '매진 임박'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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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첫 리허설 “공연장 음질 좋아 연주자 집중도 높아져"

부산시립교향악단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메인 오디토리엄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박석호 기자 부산시립교향악단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메인 오디토리엄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박석호 기자

부산시립교향악단의 독일 순회공연이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부산시향은 23일(현지 시간) 오후 베를린 필하모니 메인 오디토리엄에서 ‘무직페스트 베를린’(Musikfest Berlin) 폐막 공연을 갖는다.

이날 공연을 하루 앞둔 22일 베를린 필하모니 홈페이지의 예매 사이트에는 2400여석의 좌석 가운데 300여 석을 제외하고 대부분 티켓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를 놓고 현지 공연계에서는 애초 기대했던 좌석 점유율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베를린 한인회와 독일 주재 한국문화원 등에는 부산시향 공연에 대한 문의와 함께 표를 구해달라는 민원이 적지 않게 들어오고 있으나 이들이 확보한 티켓이 이미 소진됐다고 한다.

베를린 현지에서는 부산시향의 이번 공연이 2025년 무직페스트 음악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폐막 무대인 데다, 재독 작곡가 박영희 선생의 음악 세계에 대한 궁금증 등이 반영돼 주목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의 독일 순회공연이 열릴 베를린 필하모니 메인 오디토리엄. 박석호 기자 부산시립교향악단의 독일 순회공연이 열릴 베를린 필하모니 메인 오디토리엄. 박석호 기자

부산시향은 22일 오후 베를린 필하모니 메인 오디토리움에서 첫 리허설을 갖고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

홍석원 수석지휘자는 “첫 번째 연습 때는 단원들이 많이 긴장한 모습이었는데, 점차 체력을 회복하고 시차에 적응하면서 기량이 아낌없이 발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니 홀이 세계적인 수준이어서 음이 선명하게 들린다는 것을 단원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그래서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고 그에 맞춰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지에서 대여한 일부 대형 악기들의 수준에 대해 단원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아 아쉽다”면서 “여건만 되면 본인이 연주하던 악기를 직접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시향의 한 단원은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이 서는 무대에서 직접 연습을 해보니 너무나 뿌듯하다”면서 “실제 공연에서 차분하면서도 온 힘을 쏟는 연주로 유럽의 관객들에게 부산시향을 저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시향은 이번 공연에서 박영희의 ‘소리’,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등 현대 음악곡과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메시앙의 명상적 교향곡 ‘승천’,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7번 등을 연주한다.

부산시향은 이번 공연을 마친 뒤 뮌헨으로 이동해 25일 뮌헨 BR 무지카 비바(Musica viva) 축제에서 두 번째 공연을 갖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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