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500선 눈앞…또 역대 최고치 마감
개인 장중 ‘팔자’·외인 ‘사자’ 전환
삼성전자 상승
셀트리온, 릴리 공장 인수에 급등
코스피가 3480대에서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경신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3일 엔비디아와 애플 등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480대로 올라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며 3500 고지를 눈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54포인트(0.51%) 오른 3486.1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81포인트(0.60%) 오른 3489.46으로 출발해 한때 3494.49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482.25)를 재차 경신했다. 이후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으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주가 거래 종가와 같은 1392.6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985억 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50억 원, 1362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33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장 초반 ‘사자’, 외국인은 ‘팔자’를 나타냈으나 장중 정반대의 행보로 돌아섰다. 이날 국내 증시는 반도체 산업의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와 애플 등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기술주를 제외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단을 일부 제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30개 종목 중 하락 종목은 601개로 상승 종목 수(270개)의 2배를 웃돌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44%)가 장중 8만 5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2.85%)도 36만 3000원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셀트리온(8.93%)이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와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2.96%), 전기가스(2.06%), 의료정밀(0.77%) 등이 올랐으며 증권(-2.48%), 운송창고(-1.64%), 음식료(-0.7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5포인트(0.25%) 내린 872.21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2포인트(0.32%) 오른 877.18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6억 원, 799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으며, 개인은 2199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4.93%), 파마리서치(-4.76%), 레인보우로보틱스(-2.38%) 등이 내렸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