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부산국제사진제, 24일 개막… ‘혼불’을 키워드로 한국적 시각을 제시
제9회 부산국제사진제가 24일 개막했다. 올해 전시 기획은 이일우 예술감독이 맡아 ‘혼불’을 주제로 서구 문화에 영향을 받아온 사진을 한국적 시각과 정서로 재해석하는 독특한 시도를 보여준다.
이번 사진제는 총 3개의 전시장에서 펼쳐지며, 24개국 200여 명의 사진작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가 진행된다. 전시의 중심 프로그램은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F1963 석천홀’에서 열리는 ‘혼불, 심연의 빛’이다. 이 전시는 24일부터 10월 14일까지 열리며, 한국 사진예술의 정체성을 새롭게 제시하고 그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권순관, 김우영, 박진하 등 국내외 2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한국적 세계관이 사진 예술 속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부산 영도구 ‘스페이스 원지’에서는 ‘혼이 있는 바다’라는 대규모 참여형 전시가 진행된다. 이 전시는 150여 명의 국내외 사진작가들이 참여하며, 자연의 바다, 인간의 바다, 생명의 바다, 사유의 바다로 나누어져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각 섹션은 바다의 다양한 측면을 사진을 통해 탐구하는 내용으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한편, 사상공단의 폐공장을 전시장으로 변모시킨 ‘아트 스페이스 일산수지’에서는 국제 청년 작가 교류전이 열린다. 이 전시는 9명의 국내 청년 작가와 7명의 해외 작가가 함께하는 작품 교류의 장으로, 부산의 예술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김종진 기자 kjj176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