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화포천습지 과학관 내달 1일 문 연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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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시실·생태교육실·전망대 조성
다양한 체험 시설로 관람객 이해도↑
15일 개관식 땐 황새 방사 퍼포먼스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건립된 화포천습지 과학관이 다음 달 1일 문을 연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건립된 화포천습지 과학관이 다음 달 1일 문을 연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를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받게 한 화포천습지에 그 가치를 조명하는 공간이 문을 연다. 습지 생태계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시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해시는 다음 달 1일부터 화포천습지 과학관이 운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학관은 화포천습지와 접한 진영읍 본산리 일대에 지상 3층 연면적 5334㎡ 규모로 세워졌다. 사업비 311억 원이 투입됐으며 기획전시실과 생태교육실, 전망대 등을 갖췄다.

특히 전시실에는 단순한 관람뿐만 아니라 체험이 가능한 시설이 설치돼 눈길을 끈다. 관람객이 스크린에 그림을 그려보는 라이브스케치와 화포천의 사계·생명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하게 하는 콘텐츠 등이 습지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화포천습지 과학관은 국내 공공생태환경 교육시설 중 ‘패시브 건축물’ 인증을 받은 첫 친환경 건축물이다. 건물 자체에 환경교육의 메시지를 담은 셈이다.

운영은 경남도 환경재단이 맡아 맞춤형 습지 체험과 생태환경 교육·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다음 달 15일에는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이 진행된다. 이날 김해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이면서 천연기념물인 황새를 방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황새 부부 2마리와 올해 봉하뜰 황새 방사장에서 태어난 황새 새끼 3마리 중 1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나머지 2마리의 방사 시기는 이번에 방사되는 황새들의 화포천 정착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김해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화포천습지 과학관은 시민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는 공간”이라며 “개관식에도 많은 시민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촬영한 화포천습지 일대 모습. 김해시 제공 지난 여름 촬영한 화포천습지 일대 모습. 김해시 제공

한편, 국내 최대 하천형 배후습지인 화포천습지에는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4종 등 812종이 서식한다.

이를 근간으로 김해시는 지난 1월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받았다. 람사르습지 도시는 람사르총회가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실천하는 도시를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현재 국내에는 경남 창녕군과 김해시, 경북 문경시, 전남 순천시, 전북 고창군, 충남 서천군, 강원도 인제군, 제주시, 서귀포시 총 9개 지역이 람사르습지 도시로 지정돼 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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