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법무부 장관 “검찰 내부 동요 있단 생각은 오해”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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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법무부 장관, 1일 부산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고검·지검 찾아
“특검 파견 검사들 원론적 얘기한 듯”
부산구치소 이전 등 부산 현안도 점검


1일 부산고법·부산지법 청사를 찾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1일 부산고법·부산지법 청사를 찾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부산을 찾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김건희 특검 파견 검사들이 검찰청 복귀를 요청한 데 대해 “검찰 내부에 큰 동요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오해이고 사실과 다르다”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끝나면 조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구치소와 부산교도소 통합 이전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는지 현장 상황도 점검했다”며 “APEC 정상회의가 얼마 남지 않아 김해국제공항 출입국 직원들을 격려하고, 지역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애쓰는 부산고검과 부산지검도 격려하는 차원에서 부산에 왔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일 오후 4시께 부산 정책 현장 방문 일정으로 찾은 연제구 부산고검·부산지검 청사 입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종혁 부산고검장과 김창진 부산지검장, 주요 차장검사 등이 입구에서 청사를 찾은 정 장관을 맞았다.

정 장관은 이날 김해공항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고, 부산교도소 관련 업무 보고를 받은 후 교정 정책 간담회도 진행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고검·부산지검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기 위해 청사를 찾았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 검찰청사를 찾아 부산고검·지검 간부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 검찰청사를 찾아 부산고검·지검 간부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장관은 특검 파견 검사들이 검찰청 복귀를 요청한 데 대해 “검사들이 원론적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파견 검사 40명은 검찰청 폐지가 포함된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이후 검찰청 복귀를 요청했고, 여당은 1일 “집단 항명”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인 상황이다.

정 장관은 “파견 검사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고, 특검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고 나니 불안한 점들이 있는데 앞으로 1년 정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검사들이나 수사관들이 불안하지 않게 잘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수사가 끝나고 나면 이런 저런 조정도 있는 것 아니겠냐”며 “그런 정도의 원론적인 얘기들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특검 임무가 종료되고 나면 특검과 협의할 것”이라며 “향후 공소 유지에 최소 인원들은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그다음에 의논할 문제”라며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검찰청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은 부산 고검과 지검을 찾아 검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연합뉴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검찰청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은 부산 고검과 지검을 찾아 검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연합뉴스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과 부산구치소와 부산교도소 통합 이전 문제 등을 점검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APEC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공항이 김해국제공항”이라며 “출입국 관리를 하는 직원들을 격려했고, 문제가 없는지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부터 부산교도소와 부산구치소 통합 이전 문제가 논의됐는데 진척이 없다”며 “여러 가지 견해 차이가 있어서 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는지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부산교도소가 마약 재활 치료에 있어 가장 우수한 교도소”라며 “향후 여러 프로그램을 전국 교도소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점검을 했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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