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해수담수화시설 부산시 단독 소유로… 활용 발판 마련
부산시·환경부 협의 거쳐 시에 무상 귀속
지난 4월 활용 방안 나오면서 추진력 얻어
부산시 기장군 해수담수화시설 활용 방안. 부산시 제공
11년간 방치돼 있다 최근 동부산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에 활용 방안을 찾은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이 부산시 단독 소유 시설이 됐다.
부산시는 지난달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의 건축물대장 등재와 소유권 보존 등기를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2014년 시설을 조성한 뒤, 준공 지연과 소유 주체 미정으로 가동되지 못했던 기장해수담수화시설은 부산시 단독 소유 시설이 됐다.
시는 이번 소유권 정리를 통해 11년간 미가동 상태였던 해수담수화시설의 활용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2014년 부산시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조성한 해수담수화시설은 식수로 공급하지 말라는 주민 의견과 준공 절차 지연 등으로 소유권 정리가 미뤄져 왔다.
시는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시설 재가동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4월 시설 활용 방안 용역 결과도 나오면서 추진력을 얻었다. 용역에 따라 1계열은 해수담수화 실증시설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시는 내년 실시설계비 국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2계열은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통한 동부산 산단 공업용수 공급시설 조성 사업으로,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수요와 공급 계획을 구체화하고 용수 수요 기업 추가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이런 활용 방안을 바탕으로 최근 시와 환경부는 시설 소유권을 부산시가 단독으로 갖는 것에 합의했고, 법률 자문을 거쳐 무상 귀속을 확정했다. 공동 사업 시행 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광주과학기술원도 시 단독 소유에 동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환경부, 공동 사업자 등과 적극 협력해 드디어 소유권 문제를 해결했다”며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을 활용해 동부산 산단에 저렴하고 안정적인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담수화 분야 물 산업 육성의 핵심 거점으로 재탄생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