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주 강세에 사상 첫 3600선 마감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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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21원 급등 투심 악화 불구
삼전 ‘9만전자’·SK하이 시총 ‘300조’ 돌파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코스피 지수와 환율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코스피 지수와 환율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73% 상승한 3610.60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3617.86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2974조 6464억 원으로 직전 거래일(2일) 대비 52조 4200억 원 불어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622억 원 순매수로 증시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19억 원, 5943억 원의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 930개 종목 중 하락한 종목은 624개로 상승 종목 수(276개)를 웃돌았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6.07%)와 SK하이닉스(8.22%)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9만전자’로 올라섰으며, SK하이닉스도 42만 원을 돌파했다. 특히 이날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시총이 300조 원을 넘어섰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칩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승인 소식 등 호재에 국내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반도체 산업으로 수급이 집중되면서 방산, 이차전지, 자동차 등 여타 업종들은 부진한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0.61% 오른 859.4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386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14억 원, 833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9조 5460억 원, 8조 60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급등한 1421원을 나타냈다. 종가 기준 지난 4월 20일(142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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