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스라엘 구금’ 국민 석방, “정부의 신속 대응 덕”
“상시 대응 체계와 긴급 구조 시스템 더욱 강화”
"이따 통화가 되면 딸에게 건강한지부터 물어볼 생각입니다. 그것밖에 더 있겠습니까." 구호물품을 싣고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에 구금됐다가 자진 추방된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씨의 아버지 김태완(60)씨는 10일 추방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이뤄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아현씨는 이스라엘을 떠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10시를 전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씨는 "추방 소식을 들으니 일단 기쁘다"며 "그렇게 될 거라 예상했다"고 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구호 물품을 싣고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에 구금됐던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 씨가 석방된 것과 관련,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외교적 노력이 맺은 소중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에서 구금된 우리 국민의 석방을 환영하며, 외교당국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해외 각지에 체류 중인 국민의 안전을 위한 상시 대응 체계와 긴급 구조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리 국민이 세계 어디에 있든 국가가 끝까지 국민 곁에 함께한다는 믿음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 국적 활동가인 김 씨는 지난 8일 새벽에 탑승했던 국제구호 선단 선박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되며 이스라엘 당국에 구금됐다. 이후 김 씨는 자진 추방돼 귀국길에 올랐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