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소버린 AI 집적단지’ 띄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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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 AI 활용과 생태계 확산 ‘투트랙’ 전략 가동
정부 ‘AI 대전환’ 정책과 연계…국책사업 유치에 집중
안정적 전력망·제조업 강점…‘대한민국 AI 거점’ 포부

울산형 소버린 AI 집적단지 개념도. 울산시 제공 울산형 소버린 AI 집적단지 개념도. 울산시 제공

‘AI 수도’로의 도약을 선언한 울산시가 2027년부터 ‘울산형 소버린 AI 집적단지’ 조성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울산형 소버린 AI 집적단지’는 AI로 연결되는 주거·융복합 연구개발단지를 개념으로 한다. 단지 내부에는 △AI 데이터 인텔리전스센터 △AI 제조혁신 연구센터 △창업·성장지원센터 △AI 인재혁신센터 △스마트도시 미래센터 △라이프&웰니스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 집적단지를 통해 AI 기술의 ‘활용’과 ‘확산’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지역 주력산업에 자율제조 실증센터를 구축해 제조현장 중심의 기술 실증을 지원하고, 전주기 인재양성 체계와 산학연 공동협력도 강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제조-AI 융합 기술을 내재화하는 한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AI 기술 확산에도 주력한다.

이러한 구상은 ‘AI 3대 강국’을 향한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정부가 내년 AI 관련 예산 10조 1000억 원을 편성해 대형 국책과제를 공모할 예정인 만큼, 울산시는 지역의 풍부한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공모에 적극 참여해 ‘AI 수도’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울산 넥스트 AI포럼’ 출범식에서도 이러한 계획을 재확인하며 “제조현장 AI 실증·확산, 지역 기업 AI 역량 강화, 전주기 인재양성, AI 데이터센터와 국가컴퓨팅센터 유치 연계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울산시는 이달 1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에 선정돼 국비 140억 원을 확보하는 등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울산시는 내년까지 제조AI 허브, 인재양성, AX(AI Transformation) 혁신거점화 분야의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정부의 ‘AX-Sprint 300’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안정적인 전력망과 세계적인 제조 집적지라는 AI 시대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AI 수도 울산’ 비전에 따라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연구자와 기업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전략의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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