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경연장 자이텍스에 부산 블록체인 기업들 떴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3~17일 UAE 두바이서 개최
MS·AMD·화웨이 빅테크 포함
180개국 6800여 개 기업 참가
한국도 136개 업체 기술 경쟁
12일 ‘익스팬드 노스 스타’ 열려
부산·대구·인천 스타트업 전시

1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항에서 열린 ‘익스팬드 노스 스타’에 꾸려진 한국블록체인관. 1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항에서 열린 ‘익스팬드 노스 스타’에 꾸려진 한국블록체인관.

중동 최대 IT·기술 전시회 ‘자이텍스 글로벌’(GITEX GLOBAL)과 스타트업 전시회 ‘익스팬드 노스 스타’(Expand North Star) 현장에 한국 기업 240여 곳이 참가해 첨단 기술 경쟁을 펼친다. 특히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30곳은 익스팬드 노스 스타에서 공동관을 꾸려 두바이 무대에서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45회를 맞은 ‘자이텍스 글로벌 2025’가 13일부터 17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DWTC)에서 막을 올린다. 전 세계 180개국 6800여 개 기술 기업과 2000개 스타트업, 그리고 1조 1000억 달러를 운용하는 1200명 이상의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하는 초대형 기술 축제다.

이번 행사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AMD, 델, 세일즈포스, 화웨이 등 글로벌 빅테크가 총출동한다. 세레브라스와 퀄컴, 미쓰비시 등 혁신 기업들도 AI·반도체 신기술을 선보인다.

올해 자이텍스 글로벌은 AI가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구체적 사례에 주목한다. AI 기반 유전자 치료,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로보틱스 자동화, 에너지 효율형 데이터센터 등 미래 기술의 청사진이 공개된다. 특히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는 올해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캐나다의 오리어리 벤처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한다.

의료·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자이텍스 디지털 헬스&바이오테크’ 세션이 중심을 이룬다. 매머드바이오사이언스의 트레버 마틴 CEO는 AI와 ‘크리스퍼’(CRISPR) 기술을 결합한 유전질환 치료 혁신을 소개하고, 미국의 스타트업 패러드로믹스는 뇌신경 인터페이스 기술을 공개한다. 또한 한국의 휴레이포지티브는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맞춤형 의료 설루션을 선보이며 세계 의료 시장에 도전한다.

한국 기업들은 코트라(KOTRA)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8개 기관의 지원을 받아 114개사가 공동관으로, 22개사가 독립 부스로 자이텍스 글로벌에 참가한다. 이는 전년(98개사)보다 38개사(38%) 늘어난 규모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관세 강화에 따른 대체시장 모색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다.

자이텍스 글로벌의 사전 행사인 익스팬드 노스 스타는 12일 두바이항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노스 스타에서는 ‘슈퍼노바 챌린지’ 등 실질적 투자 유치 경연을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의 성장 발판을 제공한다.

해당 행사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보안·AI·핀테크 기업 9개 사와 부산테크노파크·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인천테크노파크가 선발한 각 지역 혁신기업 21개 사가 힘을 합쳐 한국블록체인관을 구성한다. 이 가운데 부산 블록체인 스타트업 8곳이 처음으로 집단 참가해 주목받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블록체인 기반 탄소 저감 물류 시스템, 의료 데이터 통합 플랫폼, 콘텐츠 조각투자(STO) 모델, 플라스틱 재활용 추적 플랫폼 등 혁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부산 블록체인 특구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매출과 고용 등 실질적 성과를 낼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한국의 블록체인 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두바이(UAE)/글·사진=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