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농협중앙회 압수수색…강호동 회장 수뢰 혐의 본격수사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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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마을에서 열린 '사랑의 집 고치기 농가희망 봉사활동'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월 8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마을에서 열린 '사랑의 집 고치기 농가희망 봉사활동'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금품 수수 등 비리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1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 있는 강 회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해 1월 25일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같은 해 3월 7일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철이었던 지난해 1월 전후 1억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강 회장 등을 불러 의혹 전반을 조사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흔히 '농민 대통령'으로 불린다.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등록 의무가 있는 공직자로 분류되기도 한다. 앞서 강 회장은 1987년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에 입사해 약 40년간 농업·농촌 분야에 몸담으면서 율곡농협 5선 조합장을 지냈고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 이사 등을 맡은 바 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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