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 큰 강소기업 2곳, 1000억대 통 큰 재투자
극저온 단열재 제조 ‘강림인슈’
LED 전광판 생산 ‘케이시스’
부산시와 공장 착공·고용 협약
부산시는 15일 강림인슈(주), (주)케이시스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지역에서 성장한 강소기업들이 1000억 원대 투자와 380명의 신규 고용을 결정했다. 지역에서 성장한 강소기업들이 사업 확장을 이유로 수도권이나 타 지역 이전을 선택하는 대신, 부산에 대규모 재투자를 결정하며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크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2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강림인슈(주), (주)케이시스 등 두 기업과 함께 총 1022억 원 투자, 신규 고용 380명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시명선 강림인슈(주) 회장, 천병민 (주)케이시스 대표가 참여했다.
이번에 투자하는 2개 기업은 모두 부산에서 창업하거나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지역경제를 이끌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선박의 극저온 단열재 제조기업인 강림인슈(주)는 본사는 창원이지만 부산 사하구와 기장군에 주력 제품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강림인슈(주)는 수주 증가 및 한국형 극저온 단열재 상용화 확대를 위해 기장군 명례산단에 803억 원을 투자해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신규 공장을 11월에 착공하고, 35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 기업은 프랑스 GTT사에 의존해온 LNG 선박 화물창 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자 2004년부터 개발에 착수, 2017년 상용화에 성공하며 국내 조선 산업의 기술 자립에 기여하고 있다.
부산에서 창업한 LED 전광판 전문 제조기업인 (주)케이시스는 219억 원을 투자하고 3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LED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에 맞춰 제조 기반 시설 확충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일원으로 사업장을 확장 이전한다. (주)케이시스는 최근 1000평 규모의 스마트 자동화 공장을 구축해 연간 10만 개 이상의 국산 LED 모듈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LED 전광판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 충분한 성장의 기회를 누리고 또다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