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하늘길 인재’ 직접 기른다” 신라대, 첫 운항관리사 배출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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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교통관리학과 주정훈 씨
지난달 자격시험 최종 합격
동남권 유일 응시자격 교육기관

지난달 24일 신라대 항공교통관리학과 주정훈(아래줄 가운데) 씨가 운항관리사 자격에 합격해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신라대 제공 지난달 24일 신라대 항공교통관리학과 주정훈(아래줄 가운데) 씨가 운항관리사 자격에 합격해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신라대 제공

동남권 유일의 항공 인력 특성화 대학인 신라대학교에서 첫 운항관리사가 탄생했다. 남부권 관문 공항인 가덕신공항이 건설 중인 부산 지역에서 ‘지상의 조종사’로 불리는 항공 핵심 인력을 직접 길러낸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신라대는 항공교통관리학과 주정훈 씨가 지난달 운항관리사 자격 시험에 최종 합격해 학교 설립 이후 첫 운항관리사가 배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운항관리사는 항공기의 이륙부터 착륙까지 전 과정을 지상에서 통제하며, 기상 점검과 비행계획서 작성, 운항 결정, 항공기 감시 등 항공사의 주요 업무를 맡는다. 높은 전문성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만큼 ‘지상의 조종사’로 불린다. 항공안전법상 항공종사자 자격으로 분류되며, 조종사 경력이 없는 경우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전문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다.

현재 동남권에서 운항관리사 응시자격 교육기관으로 인가받은 곳은 신라대가 유일하다. 2021년 설립된 항공교통관리학과는 2022학년도 신입생부터 자격 취득을 목표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해왔으며, 올해부터 ‘항공교통물류학부’로 확대 개편됐다. 학생들은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필기 5과목과 실기·구술 평가를 통과해야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주 씨는 “첫 번째 운항관리사 합격자라는 점에 큰 의미를 느낀다”며 “응원해준 교수님과 동기, 후배들에게 감사드리고 항공사에서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두형 항공교통관리전공 주임교수는 “이번 합격을 계기로 더 많은 학생이 운항관리사로 진출하길 바란다”며 “지역에서 배출된 인재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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