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의 기억 : 압독’ 동명대 건축학과 3학년들 경상북도건축대전 특선
동명대 건축학과 3학년 재학생들(김현주, 안혜인, 이채연)이 최근 2025 경상북도 건축대전의 학생부문 공모전에서 특선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3학년생들이 지난 여름방학기간 공동작업한 작품의 대형 공모전 본상 수상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들의 특선 작품 ‘지하의 기억: 押督’은 잊혀졌던 고대 압독국의 기억이 새겨진 땅의 지하에 특별한 전시 공간의 제안으로 주제의 참신함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단순한 유물 전시의 차원을 넘어 압독국의 흔적을 공원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단절된 압독국 유적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회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압독국(押督國)은 삼국시대 이전 경북 경산 지역에 있던 소국(小國)의 이름으로 <삼국사기> 등에 기록되어 있다. 신라가 성장하면서 병합된 여러 소국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안혜인 학생은 ‘설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탄탄한 실무형 교육과정’을, 김현주 학생은 ‘평소 학교의 풍부한 재료 지원 등 공모전 지원 프로그램’을, 이채연 학생은 ‘학기 중에 4주간 실무 건축가들로부터 작품 지도와 평가를 받아볼 수 있는 산학융합교과목’을 각각 꼽았다.
이들은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고학년에는 더 큰 국제 공모전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 경상북도 건축대전은 건축인 시민 학생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건축 전시 행사로 ‘전통과 미래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총 104점의 작품이 경합을 벌였다. 16일 개막식 및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작은 오는 10월 19일까지 경산 임당유적전시관에서 전시된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