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 82% “공공예식장 이용 의향 있어요”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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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문화 시민 인식 조사 결과
“합리적 비용, 허례허식 줄어서”
시 “공공예식장 확대·활성화”

지난 19일 공공예식장인 부산시민공원 기억의숲에서 열린 결혼식. 부산시 제공 지난 19일 공공예식장인 부산시민공원 기억의숲에서 열린 결혼식.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결혼문화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2%는 공공예식장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들은 부산 바닷가 인근 장소와 시청사, 도모헌, 종교시설 등을 공공예식장으로 활용하는 것을 희망했다.

부산시는 지난 8월 25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온라인으로 ‘부산 시민 결혼문화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2.2%는 공공예식장을 이용하거나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에는 부산 시민 2843명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현재의 결혼식 문화에 대한 만족도를 총 5점 만점 중 평균 3.1점으로 평가했다. 또 응답자의 81.1%는 부산 공공예식장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공공예식장을 이용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주요 이유로 비용이 합리적이고 허례허식이 줄어든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예식 분위기에 대해 기대치가 낮거나, 주변 인식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공공예식장 이용이 꺼려진다고 답한 응답자(505명·17.8%)도 적지 않았다.

시민들은 공공예식장 장소로 바다와 관련된 장소인 동백섬과 광안리, 태종대 등을 다수 추천했다. 이 외에도 부산시청, 북항친수공원, 삼락생태공원, 도모헌, APEC 누리하우스, 종교시설 등도 손꼽았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공공예식장 11곳 외에도 공공시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방하는 등 결혼하기 좋은 문화 확산을 위한 ‘나의 사랑, 나의 결혼’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공예식장 이용 부부에게 예식 비용을 최대 100만 원 실비로 지원하는 작은 결혼식 지원 사업과 예비부부 결혼검진 프로그램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주말인 17~18일 공공예식장이 마련된 부산시민공원에서는 경제적 부담으로 결혼식을 망설였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예비부부 4쌍이 ‘나의 사랑, 나의 결혼’ 사업에 선정돼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박설연 시 여성가족국장은 "우리 시는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부담 없이 뜻깊고 가치 있는 결혼식을 진행하도록 ‘나의 사랑, 나의 결혼’ 사업을 추진한다”며 “공공예식장이 합리적이고 가치 있는 결혼문화로 정착되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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