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서 뜬 부산 블록체인 기술… 해외 진출 교두보 확보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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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텍스 행사 노스 스타 참가
부산 업체 8곳 MOU 22건 체결
수출상담 182건·투자상담 43건

노스 스타 결산. 노스 스타 결산.

부산의 블록체인 기업들이 세계 최대 스타트업 행사에서 기술력을 선보이며 20건 이상의 업무협약(MOU) 성과를 거두는 등 해외 진출의 교두보 마련에 성공했다.

부산테크노파크(TP)는 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자이텍스 글로벌(GITEX Golbal) 2025’의 부대행사 ‘익스팬드 노스 스타’(Expand North Star)에 참가한 부산 블록체인 업체 8곳이 모두 22건의 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수출상담 182건 △투자상담 43건 △기술검증(PoC)논의 9건 등의 결실도 맺었다.

또 수출·투자상담액 2125만 달러, 투자 의향액 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성과를 취합 중이어서 MOU와 건수 등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항 홀1에 조성된 한국블록체인관(248㎡)은 부산·대구·인천의 통합관으로 운영됐으며, 블록체인 업체 30곳이 참가해 활발한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부산에서는 스마트엠투엠과 마리나체인, 이루티, 세이퍼존, 크리에이티브코드, 딥브레인, 에이아이플랫폼, CK브릿지 등 8개 업체가 참가했다.

세계 각지의 바이어들과 투자자들은 부산 업체의 블록체인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바이어와 전 세계를 연결하는 B2B(기업간거래) 업체 트레이들링은 마리나체인(해양 물류)과 세이퍼존(보안), CK브릿지(B2B 상거래)를 방문해 장시간 상담을 진행했다.

트레이들링의 쿠날 쿠테 공급망 총괄은 “부산 업체들은 가치 제안이 명확하고 높은 신뢰성을 보여줬다. 이미 글로벌 브랜드나 정부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세 건 중 두 건은 우리 회사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도 대화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전력 절감 서비스를 제공하는 딥브레인은 이번 행사에서 총 7건의 MOU를 체결했다. 딥브레인은 아프리카 지역 바이어로부터 에너지 비용 절감 솔루션 협력 제안을 받았다. 두바이 내 빌딩 관리 기업과는 PoC 테스트 추진 논의를 진행했다.

부산 업체들의 약진은 전시회장 내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항만 물류와 사이버 보안 설루션 업체 스마트엠투엠은 지난 14일 부산항 신항 PNC터미널의 본사 DP월드를 방문해 협력의 물꼬를 텄다. 이 밖에도 부동산 조각투자사 펀블은 글로벌 스타트업 경연대회 ‘2025 슈퍼노바 챌린지’에서 핀테크·블록체인 부문 글로벌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했다.

참가 기업들은 이번 노스 스타를 통해 글로벌 시장과의 접점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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