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전차사고 원인은 불량 케이블
사고위 “노선 운행 중단 권고”
지난달 탈선으로 한국인 등 16명이 숨진 리스본 푸니쿨라 사고의 원인이 기준에 미달한 불량 케이블이라는 예비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GPIAAF)는 20일(현지 시간) 발표한 예비 조사보고서에서 탈선 사고 원인으로 불량 케이블을 지목했다고 AF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긴급 수리가 이뤄질 때까지 리스본 푸니쿨라 노선의 운행 중단 조치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달 3일 탈선 사고가 발생한 뒤 리스본의 푸니쿨라는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GPIAAF는 케이블이 끊어져도 차량을 그 자리에 고정할 수 있는 제동 시스템이 완비될 때까지 푸니쿨라의 운행을 재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케이블이 끊어졌을 당시 운전기사의 시도에도 긴급 제동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동 시스템은 사전 테스트도 받지 않았고 사고 당일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미지수라고 당국은 밝혔다.
또 사고 차량의 케이블은 승객 운송에 적합한지를 검증하는 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청 업체의 관리 감독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설치 전 테스트 역시 없었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다만 GPIAAF는 “비규격 케이블의 사용 여부가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 확정 짓기는 어렵다” 고 밝혔다.
푸니쿨라는 언덕이 많은 리스본 도심의 가파른 경사를 오르내리는 전차로, 연간 350만 명 이상 이용하는 관광 명물이다. 탈선 사고는 지난달 3일 푸니쿨라 3개 노선 가운데 1885년 개통한 글로리아 노선의 256m 경사 아래쪽 커브 구간에서 전차가 선로를 이탈해 건물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2명 포함, 16명이 사망했고 20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