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故신해철 11주기 추모…"그가 꿈꾼 세상, 여전한 우리 과제"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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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고(故) 신해철의 11주기를 하루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페이스북에 "어느덧 11년이 흘렀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이던 고 신해철 님은 청년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기성세대에는 '성찰할 용기'를 일깨워준 상징적 존재"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가 세상에 던진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문제, 모두가 외면하던 불완전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며 우리에게 두려움 대신 용기를 택하자고 말했다. 음악으로 고립된 이들의 손을 잡았고 상처 입은 이들과 걸음을 맞춰 함께 걸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하는 본질적 질문을 다시금 생각한다"며 지난달 별세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의 '정치가 아닌 예술이 바로 치유의 힘'이라는 말을 함께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어 "그가 꿈꾸던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인 과제"라면서 "그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앞으로도 우리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故 신해철. 연합뉴스 故 신해철. 연합뉴스

한편,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로 출전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1990년 1집을 내고 솔로 가수로 나서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등을 히트시키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어 1992년 밴드 넥스트를 결성하고 '날아라 병아리',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먼훗날 언젠가', '해에게서 소년에게',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 등 명곡을 쏟아내며 록 음악 팬층을 넓혔다.


또 라디오 DJ로 활동하면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마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소신을 거침없이 밝히는 등 사회적인 영향력까지 지닌 대표적 '소셜테이너'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14년 장 협착과 위 축소 수술을 받고 며칠 만에 심정지로 입원했고, 그해 10월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사망해 그의 음악과 함께 청춘을 보낸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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