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문화·평화 함께 나눈 ‘유엔평화축제’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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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 개청 50주년·유엔 창설 80주년 기념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공원에서 열린 ‘제27회 유엔평화축제’. 부산 남구청 제공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공원에서 열린 ‘제27회 유엔평화축제’. 부산 남구청 제공

부산 남구 유엔평화공원이 세계 문화와 평화의 물결로 물들었다. 남구청 개청 50주년과 유엔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대규모 평화 퍼레이드를 비롯해 체험·공연·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부산 남구청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공원에서 ‘제27회 유엔평화축제’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남구청 개청 50주년과 유엔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감사·연대·미래’를 핵심 가치로 설정해 진행했다. 또 ‘함께 잇는 평화, 함께 꿈꾸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세계 문화 교류의 장을 조성했다.

축제 현장에는 개청 50주년 포토존과 유엔 창설 80주년 워크스루 특별전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워크스루는 걸어서 통과하는 체험형 전시를 의미한다. 평화지킴이 체험존에서는 장갑차 탑승, 군수물자 전시, 사격 체험 등을 진행해 안보와 평화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중국, 베트남,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네팔 등 7개국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전통 음식과 의복·공예·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었고, 세계 음식·일반 푸드트럭·먹거리 장터도 함께 운영됐다.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공원에 열린 ‘제27회 유엔평화축제’. 사진은 축제에서 진행된 ‘평화퍼레이드(해군작전사령부 군악대)’ 모습. 부산 남구청 제공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공원에 열린 ‘제27회 유엔평화축제’. 사진은 축제에서 진행된 ‘평화퍼레이드(해군작전사령부 군악대)’ 모습. 부산 남구청 제공

지난 25일 역대급 규모로 열린 평화 퍼레이드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평화 퍼레이드에는 대형 태극기·유엔기 기수단, 유엔 참전국 기수단, 국가유공자, 군악대·의장대, 외국인 유학생, 시민 공연팀 등 300여 명이 참여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기존 동선을 변경해 공원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퍼레이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퍼레이드는 대연수목전시관삼거리부터 유엔기념공원삼거리까지 600m 거리를 순환해 공원 내부에서는 볼 수 없었다. 올해에는 유엔기원공원삼거리부터 유엔평화공원 내 특설무대까지 600m 구간으로 동선을 바꿔 문제를 개선했다.

이 외에도 △대한외국인과거시험 △유엔 평화 글로벌 골든벨 △외국인 장기자랑 대회 △다양한 버스킹 공연 △버블·저글링쇼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특히 기후 대응과 포용성에 중점을 두고 지난 축제에서 제기된 단점을 보완했다. 무대와 객석 전면에 차양막을 설치해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한·영 사회자와 수어 통역사를 배치해 축제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 휠체어 전용 좌석, 수유실, 쉼터 등 편의 시설을 확보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유엔평화축제는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품은 부산 남구가 가진 국제적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를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평화의 장”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참전 용사에 대한 감사와 평화의 가치를 세계 시민과 함께 나누고, 남구의 50년 역사와 미래를 잇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공원에서 열린 ‘제27회 유엔평화축제’. 부산 남구청 제공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공원에서 열린 ‘제27회 유엔평화축제’. 부산 남구청 제공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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