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지방선거 승리로 자유민주주의 지켜야”… 승리 의지 다진 국민의힘
27일 국회서 광역의원·기초의원 연수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총력 준비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인선 절차 본격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광역의원 및 강원도 기초의원 연수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부동산 정책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당 지도부는 광역·기초의원들이 참여하는 연수와 연찬회를 열어 조직 결속을 다지고, 사고당협을 중심으로 조직위원장 교체 절차를 추진하는 등 공천 준비에도 나섰다.
국민의힘은 2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 광역의원 및 강원 기초의원 연수’를 개최했다. 이날 연수는 이달희 중앙연수원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축사, 6·3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기조발제와 의견 청취, 생성형 AI 특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격려사에서 “지금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 준비, 대여 투쟁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지켜야 하는 제2의 건국전쟁”이라며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진다면, 그건 국민의힘의 패배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패배”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전사를 내보내어서 우리가, 자유민주주의가, 그리고 법치주의가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이 죽고 사는 문제다. 이번 연수를 통해 국민 모두가 깨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최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거론하며 “이재명 정권이 출범한 지 5개월이 안 됐는데 거의 5년간 대한민국을 망가뜨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데도 대한민국에 지금 경제사령탑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걱정이 앞선다”며 “경제부총리는 관세협상에서 빠져 자기도 내용을 모른다는 식으로 말하고, (대통령실) 정책실장이라는 사람만 왔다 갔다 하며 관세협상을 이끈다는데 말 바꾸기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하는 걸 보면 추하다 못해 입이 벌어진다. 이런 분들이 국회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망가뜨리고 파괴하고 있다”며 “이런 무지막지한 분들과 싸우려면 우리가 제일 먼저 마음의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달 들어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6일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경기도당 도의원·부위원장단 연찬회에서 “우리는 지금 제2의 건국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며 결집을 호소했다. 지난 22일에는 전국여성지방위원 워크숍을 열고 지방선거에 대비한 단일대오 구축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울산 남구갑과 동구 등 전국 34개 사고당협을 대상으로 조직위원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21일과 23일에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원자 면접을 진행했다. 조강특위는 오는 29일부터 선정 절차에 들어가 지역 경쟁력과 당 충성도 등을 종합 평가한 뒤, 이르면 다음 달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12월 당무감사를 진행하고, 이후에 당협 활동이 미진한 당협에 한해서는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려고 한다”며 “내년 1월과 2월 2차 조강특위를 통해 당협을 선정하고 빠르게 조직을 보강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