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따뜻한 마음 모인 ‘제9회 적십자 나눔바자’
여성 리더와 기업, 시민 함께한 나눔 축제
수익금은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위원장 박성은)가 주최하고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회장 서정의)가 주관한 ‘제9회 적십자 나눔바자’가 30일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에 이웃사랑과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BNK부산은행, 서원유통, 강동병원, 송월타월, 삼진어묵 등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뜻을 모았다.
이번 바자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 기업과 봉사자, 시민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현장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행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부스를 정리하고, 참여 기업들은 기증 물품을 진열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직장인, 인근 주민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리며 ‘나눔’이라는 공통된 마음으로 웃음을 나누는 풍경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식품, 의류, 잡화, 생활용품, 기증품 판매 부스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 부침개, 만두, 잔치국수, 순대, 어묵, 식혜, 커피 등 다양한 먹거리 코너가 운영돼 오랜만에 열린 대면 나눔 행사다운 활기와 정겨움을 더했다.
특히 박형준 시장이 참여해 기업들이 기증한 상품을 구입하고 봉사자들이 손수 준비한 음식은 품질과 정성이 더해져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바자 판매 수익금 전액은 취약계층 지원과 재난 구호 활동, 치매 예방 등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에 사용될 예정으로, 참가자들은 “작은 소비가 도움이 된다니 더욱 의미 있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바자를 주관한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는 부산 지역의 여성 리더 30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회적 책임과 나눔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여성 후원 조직이다.
이들은 매년 바자 개최뿐 아니라 재난 구호, 긴급 지원, 복지 사각지대 발굴, 독거노인 지원 등 인도주의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성은 자문위원장, 강수자 지사 부회장(서원유통·서원나눔재단 이사장), 조현 명예위원장(박형준 시장 부인), 박순효 BNK부산은행장 부인, 이승희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부인), 강현주 (김석준 부산교육감 부인), 적십자 박선영 적십자 부산지사 사무처장, 김경 봉사회 부산시협의회장, 정성우 지멕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한 서원유통, BNK부산은행, 삼진어묵, 송월타월, 대경에프엔비, 강동병원 등 후원 기업 임직원과 적십자사 봉사단원 100여 명이 현장에서 직접 참여해 물품 판매와 안내, 먹거리 제공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박형준 시장은 “박형준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나눔과 봉사가 부산의 힘”이라며, “시민과 함께 따뜻한 부산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기업의 사회 공헌과 시민의 나눔이 어우러진 이 행사가 부산을 따뜻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성은 부산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좋은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나눔에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 바자로 마련된 수익금은 취약계층 지원과 재난 구호 활동 등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민들의 참여로 마련된 이번 바자회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수자 부회장도 “온정과 사랑이 한데 모인 이번 바자회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든든한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서원유통 역시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바자 부스에는 서원유통이 김·과일·멸치·고무장갑 등을, 송월타월이 수건을, 대경에프엔비가 명란 제품을 기부했다.또한 각 기업 임직원이 직접 기증한 의류와 함께 가방, 스카프, 화장품, 액세서리, 지역 특산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서원유통과 삼진어묵, 강동병원은 부스 운영뿐 아니라 물품 운반과 고객 응대에도 적극 참여하며 ‘진짜 나눔’의 현장을 보여줬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매년 이런 행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관계자는 “적십자 나눔바자는 단순한 판매 행사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기업, 봉사자, 시민이 함께 만드는 따뜻한 상생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부산의 나눔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부국장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