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등굣길 안전부터 해양 일자리 창출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상생 항해’
올해 사회공헌 예산 31억… 4배 확대
국제해양영화제·바다이음탐험대 등
문화 콘텐츠 다각화·인재 양성 집중
해양 스타트업 육성·해안 정화도 지속
안병길(왼쪽 세 번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지난 7월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 바다로 1길’의 성공적인 완공을 기념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대대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7억 원이었던 사회공헌 예산을 올해 31억 원으로 4배 이상 확대하며, 체계적인 활동 기틀을 완성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예산 확대가 아니라, 국민과 지역사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노력은 공공기관 최초 ‘한국경영인증원 상생경영인증’ 획득을 비롯해 ‘교육기부 메세나탑(교육감 표창)’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부산시장 표창)’ 등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졌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해진공의 성장은 우리 사회와 함께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국민 성원을 사회와 미래세대에 되돌리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책무다. 앞으로도 해진공은 진심을 다해 사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을 재확인했다.
■해양문화 저변 확대로 ‘바다의 장벽’ 낮춘다
해진공의 사회공헌 핵심은 바다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미래 인재를 키우는 데 있다. 먼저 해양메세나 분야에서는 문화 콘텐츠 다각화에 집중한다. 올해 상반기 성공적으로 마친 ‘국제해양영화제’와 ‘KOBC 해양미술페스티벌’을 비롯해, 올해 하반기에는 ‘해양문학 공모전’과 ‘해양 음악제’ 등을 개최할 예정으로, 국민들이 일상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는 해양산업을 단순한 기간산업이 아닌,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로 인식을 전환시키려는 장기적인 투자다.
이러한 문화적 관심은 자연스럽게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중학생 대상의 해양 환경·진로 체험 캠프 ‘KOBC 바다이음탐험대’는 단순 레저 활동을 넘어, 현직 항해사·기관사 등 해양 분야 전문가와 직접 교류하며 진로를 탐색하는 ‘동기부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양수도 부산의 청소년들이 바다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국적 해양인재 육성 인프라 ‘해양 드림독(Dream Dock)’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는 해양 도서와 교육 기자재 등을 지원하는 해양문화 학습공간으로, 현재 3호점을 넘어 목포와 당진에 4·5호점 건립을 추진하며 미래 해양 인재들의 ‘꿈 정거장’이 되고 있다. 물리적인 공간 지원을 넘어, 지역 간의 해양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해진공의 상생 철학이 담겨있다.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생존 수영 실습을 하고 있는 ‘KOBC 바다이음 탐험대’에 참가한 대원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안전·혁신’ 두 축으로 지역의 내일 단단히
지역의 시급한 생활문제 해결에도 앞장선다. 해진공이 Sh수협은행과 1억 원을 공동 조성한 ‘안전 바다로 2·3길’ 사업은 항만 인근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책임진다. 옐로카펫, 안전 강화 펜스 등 교통안전 시설을 종합적으로 구축하며,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공공기관과 민간이 힘을 합쳐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협력형 사회공헌’의 모범 사례다.
동시에, 지역상생 분야에서 해진공은 ‘지역의 혁신’이라는 핵심 축을 책임지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해운항만산업 기술창업 플랫폼(1876 Busan)’은 해양 스타트업의 기술혁신 허브로, 2026년에는 2단계 확장을 통해 단순 창업·보육을 넘어 실증사업 연계와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스케일업 허브’로 발전할 예정이다. 이는 해양산업의 혁신을 이끌 기술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부산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5월 부산지역 20여 개 기업·단체 등과의 합동 봉사활동에서 안병길 사장이 ‘KOBC 바다사랑봉사대’ 대원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국민과 손잡고 자발적 봉사활동 확산
지속 가능한 바다를 위한 환경보호 활동은 국민과 함께 해법을 찾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 개최 예정인 ‘해답을 찾다 KOBC 해양환경보호 공모전’이 그 중심이다. 이 공모전은 단순 시상에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 제안자와 해진공이 직접 협업해 우수작을 실제 사회공헌 사업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국민의 창의력이 해진공의 실행력을 만나 실제 환경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참여형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모든 전략적 활동의 바탕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진심 어린 참여가 있다. ‘KOBC 바다사랑봉사대’는 올해만도 벌써 여섯 차례, 총 70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해안 정화 활동과 복지시설 개선 등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임직원들이 스스로 관심있는 봉사(연탄 나눔, 유기동물 보호 등)를 직접 기획·실행하는 ‘자기주도형 봉사활동’ 제도까지 신설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봉사대 대장으로서 임직원들과 함께 땀 흘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와 진심은 해진공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완성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모든 활동은 ‘희망더(+)海(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고 있다. 해진공은 앞으로도 해운 재건의 견인차 역할을 넘어, 국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바다의 내일을 열어갈 것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