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부산항 ‘컨’ 물동량 0.8%↑…‘조기선적’ 종료로 중가율은 둔화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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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부산항 609만 TEU로 작년 동기대비 0.8%↑
전국 항만 컨 물동량은 790만 TEU로 0.7%↑
3분기 전국 무역항 물량 1% 감소…수출입 물동량 유지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들. 부산일보DB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들. 부산일보DB

전국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분기(4~6월)에 이어 3분기(7~9월)에도 소폭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관세정책 강화에 대비해 발생했던 조기선적이 종료된 영향으로 증가율은 둔화했다.

30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전국 무역항 컨테이너 물동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604만 TEU)보다 0.8% 증가한 609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분)를 기록했다. 이로써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부산항의 3분기 물동량 증가율은 2분기(3.1%) 대비 둔화세를 보였는데, 이는 미 관세정책 강화에 대비해 발생했던 조기선적이 종료됨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3분기 부산항의 물동량을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269만 TEU)에 비해 0.1% 감소한 268만 8000TEU를 처리했다.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기(335만 TEU) 대비 1.6% 증가한 340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의 경우 미국(-7.2%), 멕시코(-20.9%) 등의 감소가, 환적 물동량의 경우 캐나다(26.2%), 칠레(46.3%) 등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3분기 인천항은 중고자동차 컨테이너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86.6만 TEU) 대비 0.9% 증가한 87만 3000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51만 TEU) 대비 1.5% 감소한 50만 TEU를 기록했다.


해수부 제공 해수부 제공

3분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기(784만 TEU) 대비 0.7% 증가한 790만 TEU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 3분기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435만 TEU) 대비 0.8% 증가한 438만 TEU를 처리했다. 3분기 전체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은 전년 동기(217만 TEU) 대비 1.8% 증가한 221만 TEU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반면 중국이 7.0% 증가하는 등 수출 물동량 감소와 증가가 함께 나타났다. 3분기 전체 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218만 TEU) 대비 0.3% 감소한 217만 TEU로 집계됐으며, 중국(6.8%) 등의 수입 물동량이 증가했으나 미국(-7.1%) 등의 수입 물동량은 감소했다.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기(345만 TEU)에 비해 0.6% 증가한 347만 TEU를 기록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0월 추석연휴에 따른 기저효과로 3분기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조기선적(Front-loading) 수요가 종료되어 3분기 환적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화물은 3억 9028만t(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3분기 수출입 물동량은 작년 동기와 같은 3억 3668만t이지만 연안 물동량은 7.4% 감소한 5360만t이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3분기에도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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