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AI기반 경영혁신 본격 착수…‘경주마 실시간 자막 서비스’ 성과도
경기도 과천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제1차 인공지능(AI) 혁신위원회’에서 정기환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는 10월 31일 경기도 과천 본사 대회의실에서 ‘제1차 인공지능(AI) 혁신위원회’를 열고, AI를 기반으로 한 경영혁신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AI혁신위원회’는 정기환 회장을 위원장으로, 실·처장급 고위 임직원으로 구성된 AI 전환 의사결정 기구다. 한국마사회의 AI 혁신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5년 디지털경영전략 이행 실적 △전사 AI 전환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한국마사회는 2025년 한 해 동안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주요 성과로는 △AI 기반 실시간 경주마 자막 추적 서비스 △AI를 활용한 불법 경마사이트 단속 시스템 구축 △AI 기반 재난안전 관리체계 도입 등이 있다.
경주마 실시간 자막 추적은 경마 중계 화면에서 달리는 말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판별해 화면에 실시간으로 그 말의 정보를 자동 표시해 시청자가 이해하기 쉽게 돕는 서비스다.
회의 후에는 공공기관 AI 전문가인 서울여대 노승용 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 ‘공공기관 AI 전환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노 교수는 국내외 공공기관의 AX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마사회도 AI가 창출하는 가치에 주목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AI를 통한 전방위적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한국마사회는 AI 혁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공공기관 AI 전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