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 조정받았던 금값, 다시 상승채비?…“중장기 상승 추세 여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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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온스당 4359달러 사상 최고 후
10월 28일 4000달러선으로 대폭 조정받아
현재 4010달러대 중심으로 숨고르기 양상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치솟던 금값이 10월 하순 크게 조정을 받은 가운데, 최근 다시 바닥을 다지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치솟던 금값이 10월 하순 크게 조정을 받은 가운데, 최근 다시 바닥을 다지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치솟던 금값이 10월 하순 크게 조정을 받은 가운데, 최근 다시 바닥을 다지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31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0.06% 내린 온스당 4013.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 시세는 올해 10월 20일 사상 최고치(4359.40달러)를 기록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기해 6거래일 만인 28일에는 4000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후 소폭 반등해 현재는 온스당 4010달러대를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며 숨을 고르는 양상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타협이 이뤄지는 대신 ‘전술적 휴전’ 수준의 합의만 나온 것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는 데 한몫했던 것으로 보인다.

옥지회 삼성증권 연구원은 “무역전쟁이 일단 휴전 국면에 들어가면서 당장의 파국은 피했으나, 양국 간 관세 협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반도체 같은 민감한 사안이 여전히 남아있어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22년 6월 시작했던 양적긴축(QT)을 12월 1일부터 종료한다고 발표하면서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한 까닭에 반등 폭이 제한됐던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단시간에 가격이 급격히 오른 데 따른 기술적 조정이 있었을 뿐, 투자처로서 금의 매력을 지지하는 요인들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런만큼 금의 중장기적 상승 추세는 변함이 없다고 진단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워낙 가파르게 올랐기에 조금 내려왔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추세상으로는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은 상승세가 재개될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 그리고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현재 초장기채 입찰이 잘 안되는 구조적 문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과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란 이야기다.

은의 경우, 10월 27일 저점(46.8달러)을 찍은 뒤 반등해 현재는 COMEX 12월 인도분 은 선물 기준 온스당 48.2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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