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시작은 자기 성찰…타인보다 자신에게 초점 맞춰야 진정한 변화 일어나”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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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초청 강연



강북삼성병원 신영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지난 4일 롯데호텔 부산 3층 펄룸에서 열린 제18기 부산일보CEO아카데미에서 ‘행복한 리더를 위한 정신과의사의 조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신 교수는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위원장과 중독포럼 대표,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고문 등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기업인과 리더들의 정신건강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이날 신 교수는 ‘행복한 리더가 행복한 조직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리더십과 인간관계, 개인의 정신적 회복력에 대해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전했다. 그는 “리더십은 교육으로 배우는 기술이 아니라 자기 성찰에서 시작된다”며 “초점을 타인보다 자신에게 맞춰야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실을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회복력을 만든다”며 “상대를 바꾸려는 열정을 자신을 변화시키는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리더의 표정과 태도가 조직의 분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사람은 교육과 기법만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리더의 정서가 팀 전체에 투영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더불어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첫 번째 원칙으로 “그냥 살아라(현실을 수용하라)”를 제시했다. 명함이나 직함이 사라져도 흔들리지 않을 ‘나만의 무기’를 긴 안목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완벽주의에 대해서는 “정확성은 장점이지만, 관계에서 유연성을 잃으면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갈등의 출발점을 ‘내가 옳다’는 고정관념에서 찾았다. 그는 “리더는 판사보다 변호사의 태도를 가져야 하며, 설득보다 사과와 공감이 변화를 이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넘어지고 좌절하더라도 일어나 ‘세상은 살 만하다’고 말할 수 있는 힘이 진짜 행복”이라며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 애착하고, 리더가 행복해야 조직과 사회에도 희망이 생긴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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